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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또깡 작성일21-03-13 10:27 조회1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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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와인만큼 역사와 문화가 깊이 깃든 술이 있을까요. 역사 속 와인, 와인 속 역사 이야기가 격주 토요일 <한국일보>에 찾아옵니다. 2018년 소펙사(Sopexaㆍ프랑스 농수산공사) 소믈리에대회 어드바이저 부문 우승자인 출판사 시대의창 김성실 대표가 씁니다.파워볼

수도원 셀러에서 와인을 마시는 수사. 위키미디어


“우리가 하나라고 믿는 신의 집은 셋으로 나뉘어 있나니, 이 세상에는 기도하는 사람, 싸우는 사람, 일하는 사람이 있도다. 이들 셋은 하나로 뭉쳐 있나니 서로 떨어져 있지 못하리라.”

10세기 랭스의 대주교였던 아달베롱(Adalbéron)이 로베르 왕에게 올린 시(Poèmes au roi Robert)다. 이 글은 중세를 설명할 때 여러 책에서 인용할 정도로 유명하다. 눈치챘을지 모르겠지만 아달베롱이 언급한 세 부류의 사람은 성직자, 기사, 농민이다.

중세는 그리스도교의 영향력이 역사 이래 가장 컸던 시기다. 인용한 시에서 기사나 농민보다 성직자가 가장 먼저 언급된 것만 보아도 알 수 있다. 성직자는 기사이기도 했던 왕과 영주의 보호를 받았지만, 때로는 그들과 권력 다툼도 벌인 특별한 계층이다.

일하는 사람은 기도하는 사람을 위해 십일조를 바치고 부역을 해야 했다. 물론 그들은 싸우는 사람을 위해서도 일해야 했으며 세금을 바쳐야 했다. 내세의 천국을 위해, 현세의 안전을 위해서 말이다.

세 부류의 사람 가운데 ‘기도하는 사람’이 중세 초기 와인의 역사에 중요한 한 장면으로 등장한다. 이들은 두 부류가 있다. 교계에 속한 성직자와, 수도회에 속한 수도원장과 수도자(수사와 수녀)이다.

이들 기도하는 사람들, 즉 성직자와 수도자가 중세 초기 와인의 명맥을 유지하고 발전시켰다. 당시 교회와 수도원은 왕과 영주들 못지않은 대토지를 소유했는데, 그곳에서 포도나무를 재배하고 와인을 생산했다.

중세 초기의 유럽은 혼란 그 자체였다. 그리스도교가 공인된 이후 특혜를 받아 교회의 힘이 세진 것도 잠시, 서로마제국의 멸망과 함께 교회 역시 혼란에 휩싸였다. 농민들은 생존을 위해 영주의 보호 아래 들어가 장원에서 생활했다. 교회 역시 패권을 잡은 프랑크 왕국의 클로비스 1세에게 세례를 주고, 페피누스 3세의 쿠데타를 용인했으며, 카롤루스 대제에게 서로마제국 황제의 관을 씌워주는 등 권력자들과 결탁해 그들의 안전망으로 들어갔다. 그 대가로 교회는 농민들에게 합법적으로 십일조를 걷었고, 농민들을 부역에 동원할 수 있었다.

교회가 권력자들과 손을 잡자 교회에 토지를 하사하거나 기부하는 이들이 줄을 이었다. 교회는 점점 부유해졌다. 그런데 낙타가 바늘 귀로 들어가는 것보다 부자가 천국에 가는 것이 더 어렵다고 하지 않았던가. 교회는 어느새 세속화됐다. 어느 단체나 ‘지분’이 많은 사람의 목소리가 크듯 왕과 영주는 교회의 재산에 간여했고 자신들의 측근을 주교로 임명했다. 이런 주교들은 세속인과 똑같이 결혼해 자식을 낳고, 자식에게 재산은 물론 성직까지 상속했다. 성직을 사고파는 것도 예사였다.


술에 취해 쓰러진 수도사. 게티이미지뱅크


당시에는 교회 소유의 땅뿐만이 아니라 주교들이 사적으로 소유한 땅도 많았다. 특히 주교들은 포도밭을 많이 소유했다. 6세기 낭트의 펠릭스 주교는 루아르 인근에 포도밭이 있었다. 다른 주교들 역시 자신들이 소유한 포도밭 근처로 거처를 옮길 정도였다. 오늘날까지도 포도밭으로 유명한 낭트, 투르, 오를레앙, 랭스, 카오르, 랑그르, 메츠, 트리어 등지가 당시 주교들이 거처하던 곳들이다. 주교들이 포도밭을 늘린 가장 중요한 이유는 무엇일까. 와인이 성찬례와 같은 예배 의식에 꼭 필요해서였을까.

주교들 말고도 중세 와인 발전의 또 다른 축을 담당한 이들이 수도원 수도자들이다. 이들은 신앙생활에 전념하기 위해 외딴곳에 수도원을 지어 공동생활을 하며 베네딕토 규칙서를 지키며 살았다. 청빈, 정주, 복종을 맹세한 이들은 매일 정해진 시간 동안 기도하고 노동했다. 자급자족하기 위해 필요한 물품을 스스로 만들어 사용하다 보니, 이들은 자연스럽게 학자, 농부, 양조가, 수공예 장인, 약사, 의사이기도 했다. 또한 수도자들은 당시 글을 읽고 쓸 수 있는 얼마 안 되는 지식인인 터라, 이들 덕분에 사라져버릴 수도 있었던 고전들이 보존되었고 농업과 와인 양조법 등 각종 기술이 발전할 수 있었다.

한편 수도자들은 땀 흘려 황무지를 개간해 농사를 지었다. 특히 와인을 만드는 일은 성경을 필사하는 것만큼이나 영성을 키우는 숭고한 일로 여겼다. 와인은 그리스도의 피를 상징하기에 그 의미가 특별했기 때문이다.


포도나무 재배법을 연구하고 있는 시토 수도원의 수도사들. 위키미디어


수도자들은 포도나무 가지치기를 실험하는 등 과학적으로 포도 농사를 지었다. 와인을 만드는 과정에서 레드와인엔 달걀흰자를, 화이트와인에는 물고기 부레를 사용하면 와인을 맑게 할 수 있다는 사실도 터득했다. 또한 맛이 변한 와인은 식초로, 등외품 포도로는 햄이나 치즈를 절일 때 활용했고 포도씨 기름으로는 비누나 향신료를 만들었다. 이 모든 노하우를 이들은 소작인들에게 전수했다.

이처럼 소임을 다하는 영성 가득한 수도자들이 있지만, 대부분의 수도원장은 당시 주교들과 마찬가지로 영주와 이해관계에 얽힌 이가 임명되면서 성 문제나 재산 문제가 불거졌다. 이때 개혁을 부르짖으며 생겨난 곳이 클뤼니 수도원이다.

910년경에 기욤 1세(아키텐 공작이자 마콩 백작)가 프랑스 부르고뉴 클뤼니에 땅을 기증하여 수도원을 세웠다. 이들은 초기의 베네딕토 규칙서를 지키면서 수도원뿐만 아니라 교회도 개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성직자들은 결혼도 세습도 성직 매매도 하지 말라. 수도원도 영주의 봉토를 받아선 안 되며, 영주 역시 수도원에 간여하지 말라. 수도원장은 수도자들의 회의에서 선출한다.”

클뤼니 수도원은 영주의 봉토를 받지는 않았지만, 그들이 기증한 재산은 받았다. 당시 영주들 사이에서는 수도원에 땅을 기증하거나 유산을 남기면서 노후를 의탁하는 것이 유행했다. 점차 수도원이 많은 땅을 소유하게 되자 수도자들은 더는 노동을 하지 않았다. 수도원의 소작인들이 수도자들이 먹고 마실 음식과 와인을 책임졌다. 결국 클뤼니 수도원 역시 개혁의 대상으로 변질했다.


910년께 프랑스 부르고뉴 클뤼니에 세워진 클뤼니 수도원은 교회의 개혁운동을 이끌었다. 위키미디어


또다시 울려 퍼지는 개혁의 외침 속에 1098년 부르고뉴에 시토 수도원이 설립됐다. 이들은 자급자족을 위해 직접 노동하면서 포도나무 재배법 등 여러 농사법과 와인 양조법을 발전시켰고, 농민들에게 이를 전수했다. 부르고뉴의 클로 드 부조와 독일 라인가우의 하텐하임과 자알레운스트루트, 오스트리아 니더외스터라이히의 캄프탈에서 생산하는 와인은 시토 수도회에서 개척한 대표적인 와인이다. 안타깝게도 시토 수도회 역시 나중에는 개혁의 대상이 될 정도로 타락하게 되지만 말이다.

그런데 교회나 수도원이 이토록 포도밭을 넓혀 와인을 만들어낸 진짜 이유는 무엇일까. 물론 와인이 성찬례에 필요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좀 더 자세히 보면 실상은 다르다. 중세에는 일반 신자들이 미사에 참여하더라도 영성체(그리스도의 몸과 피로 변한 빵과 포도주를 받아먹는 일)를 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었다. 영성체를 한다 해도 사제만 빵과 와인을 먹고 일반 신도들은 빵만 받아먹었다. 이는 오늘날에도 마찬가지다. 그러니 종교적 목적에 필요한 와인은 극히 소량이었으리라.


부르고뉴 그랑크뤼 와인 ‘클로 드 부조’를 생산하는 포도밭. 시토 수도회에서 만든 대표적 와인이다. 위키미디어


오히려 와인은 세속적으로 더 많이 필요했다. 교계 고위급 인사들과 교회에 영향력이 큰 관계자들은 종교적 이유와는 상관없이 매일 와인을 마셨다. 연회도 자주 열었으니, 이 자리에 와인은 필수였다. 당시 기록을 보면, 와인을 마시고 주사를 부리는 성직자들 모습이 숱하게 등장한다. 한 주교는 매일 와인을 마시고 취해서 장정 4명이 들어서 옮겨야 했다. 또 어떤 주교는 알코올에 중독되어 가두어야 할 정도였다. 와인이 없다며 기물을 부수고 행패를 부리는 주교도 있었다.

성직자라는 주교들이 이 지경인 걸 보면, 마인츠의 지크프리트 대주교의 일화가 이해될 정도다. 그는 자신의 포도밭과 거처가 있는 뤼데스하임 근처의 농부들이 황무지를 개간하여 농사를 지을 수 있도록 허락해달라고 간청했지만 이를 거절했다고 한다. 그에게 그 황무지는 장차 와인을 공급할 포도밭이었기 때문이다. 아이러니하게도 중세 초기 와인의 명맥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종교적 목적 외에도 세속적 생활에 빠진 이런 주교들 ‘덕분’이기도 했다.

수도원장의 ‘공’도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이들 역시 주교들 못지않았다. 매일 와인을 마시며 연회를 열었다. 수도원장들은 서로 와인을 교환하면서 자기 수도원 와인이 품질이 좋다며 뽐내기도 했다. 이들이 즐긴 ‘뱅 도뇌르’라는 칵테일 파티는 모습은 달라졌지만, 오늘날까지 내려올 정도다.

수도자들에게도 와인이 필요하기는 마찬가지였다. 가족과 떨어져 외딴곳에서 규칙적인 수도 생활을 해야 하는 이들에게 와인은 삶의 윤활유이자 숨통이었을 것이다. 당시 수도회, 특히 베네딕토 수도회는 수도자들에게 매일 일정량의 와인을 마실 수 있도록 원칙을 정했다.

“와인은 수도자들과는 맞지 않는다. 허나 모두가 와인을 마시기를 원하니 하루 1헤르미나(약 0.23리터)씩의 와인을 허용한다. 특별히 몸이 아픈 수도자에게는 수도원장의 재량으로 더 많은 와인을 제공할 수 있다.”

한편 와인은 수도원 살림에도 필요했다. 수도원은 세금을 면제받기는 했지만, 자급자족하려면 여분의 와인을 내다 팔아야 했다. 당시에는 와인이 현금화할 수 있는 가장 편한 농산물이었다. 수도원은 포도밭 소작인들에게 소작료와 세금뿐 아니라 십일조를 와인으로 받기를 원했다. 수도원이 소작인들에게 포도 재배법을 가르치고 와인 생산을 권장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수도원을 방문하는 손님은 으레 와인 대접을 받았다. 당시에는 순례자 대부분이 수도원에 머물렀으니, 성지 순례가 유행하면서부터는 와인도 많이 필요했으리라. 사실 순례자가 많이 찾아오면 수도원과 교회는 물론, 마을 전체가 부유해질 수 있었다. 순례자가 좋아할 만한 성 유물을 훔쳐 오기도 했을 정도였다고 하니 순례자를 유치하기 위해서라도 수도원은 좋은 와인을 만들려고 애쓸 수밖에 없었다.

이렇듯 중세의 교회와 수도원은 ‘본의 아니게’ 와인의 명맥을 지켜 후대에 물려주었다. 교회와 수도원이 생기는 곳에는 어김없이 포도밭이 생겼고 와인을 생산했으니 말이다. 물론 당시 영주들 역시 교회와 수도원 못지않게 포도밭을 경영하며 와인을 생산했다. “강나루 건너서 밀밭 길을 구름에 달 가듯이 가는” 당시 ‘나그네’들은 “술 익는 마을마다 타는 저녁놀”을 보며 가슴이 애달프기는 했을까? 교회와 수도원의 포도밭 위로 타는 저녁놀이 허리가 휘도록 ‘일하는 사람’의 속처럼 붉었을 테니 말이다.

시대의창 대표ㆍ와인 어드바이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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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한용섭 기자] 양현종(텍사스)이 스프링캠프 초청 선수 1차 정리 명단에서 살아남았다.

존 블레이크 텍사스 부사장(홍보 담당)은 13일(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캠프 초청 선수들의 마이너리그 이동 소식을 전했다.

그에 따르면, 10명의 논 로스터 선수가 마이너리그 그룹으로 내려갔다. 한스 크루즈, 저스틴 포스큐, 존 영, 페네리 오수나, 알렉스 스피스, 버바 톰슨, 스틸 워커, 데이비스 웬델, 맷 와틀리. 그리고 토미 존 서저리에서 회복중인 저스틴 앤더슨도 마이너리그 재활 그룹으로 내려갔다.

또 로스터에 포함돼 있던 셰튼 아포스텔은 마이너리그 라운드 락으로 이관됐고, A.J. 알렉시, 데이비드 가르시아, 예리 로드리게스는 마이너리그 프리스코로 이관됐다.

초청 선수로 캠프에 참가 중인 양현종은 마이너리그행 명단에 포함되지 않고 캠프에 잔류했다.

텍사스는 13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시범경기를 치른다. 블레이크 부사장은 "선발 투수로 조던 라일스가 등판하고 이후 콜리 알라드, 닉 빈센트, 샘 가비글리오, 헌터 우드가 차례로 나서 9이닝을 던진다"고 전했다.

또 이날 텍사스는 화이트삭스와 B게임을 갖는다. 오히려 주전 타자들이 B경기에 대거 출장하고, 투수도 카일 깁슨과 데인 더닝이 3이닝씩 던질 계획이다.

크리스 우드워드 텍사스 감독은 앞서 양현종이 13일 또는 14일 시범경기에 등판한다고 밝혔다. 14일 경기에 등판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orange@osen.co.kr

기사제공 OSEN

이데일리
‘사랑의 콜센타’(사진=TV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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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트롯 가수 임영웅이 팬들을 향한 고마움을 전했다.에프엑스시티

지난 12일 방송된 TV조선 ‘사랑의 콜센타’에서는 임영웅이 특별 무대를 꾸몄다. 임영웅은 선배 설운도가 작사, 작곡한 신곡 ‘별빛 같은 나의 사랑아’로 무대에 올랐다.

임영웅은 “설운도 선생님께서 ‘꼭 영웅이에게 곡을 주고 싶다’는 말씀을 하셨다”고 설명했다.

이어 임영웅은 “지구에서 가장 가까운 별이 어딘지 아느냐. 대표적으로 태양이 있다. 지구의 109배 크기다”라며 “우리가 위에 보는 별들은 그보다 훨씬 더 멀리 있고 작아보이지만 태양보다 수백배 수천배 큰 것도 많다”고 전했다.

임영웅은 “우리가 보는 별빛은 작아도 실제로 보면 엄청 크다”면서 “이게 바로 바로 팬 여러분들의 사랑같다”고 팬들을 향한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어 “우리가 봤을 땐 작아보여도 그 마음은 어마어마하게 클 거다”며 태양보다 큰 팬들의 사랑에 감사한 마음을 내비쳤다.

이어 임영웅은 팬들을 생각하며 ‘별빛 같은 나의 사랑아’ 무대를 꾸며 감동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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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구미서 숨진 3살 여아의 외할머니로 알려졌지만 DNA검사 결과 친모로 밝혀진 B씨가 11일 구속 전 피의자심문(구속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대구지법 김천지원에 들어서고 있다. A씨는 취재진의 질문에 "딸이 낳은 아이가 맞다. 나는 아이를 낳은 적이 없다"고 말했다. 2021.3.11 /뉴스1 ⓒ News1 정우용 기자




(구미=뉴스1) 정우용 기자 = 유전자(DNA) 검사 결과 외할머니가 '친모'로 확인돼 '막장 드라마'를 연출하고 있는 경북 구미 3세아 사망사건이 점점 미궁으로 빠져 들고 있다.

12일 구미경찰서에 따르면 숨진 여아와 같이 지내며 친모로 알려진 A씨(22)의 병원 출산 기록은 있고 A씨가 낳은 아이의 출생 신고도 돼 있다.

하지만 외할머니로 알려졌다가 유전자 검사 결과 숨진 아이의 '친모'로 확인된 B씨(49)의 출산 기록과 출생 신고는 없다.

또 DNA 검사 결과 사망한 아이의 '친자' 관계가 확인됐지만 B씨가 출산 자체를 부정하고 있어 어디서, 어떻게 아이를 낳았는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B씨가 자신의 부적절한 출산 사실을 남편 등에게 감추기 위해 숨진 아이를 손녀로 바꿔치기한 것으로 보고 있는 경찰이 출산 과정과 아이의 행방 등을 추궁하고 있지만 B씨는 "아이를 낳은 적 없다"며 완강하게 버티고 있다.

경찰은 B씨의 친딸인 A씨의 DNA를 대조한 결과 숨진 아이와 어느 정도 비슷하기는 하지만 친자 관계가 아닌 것으로 나타나자 검사를 주변 인물로 확대했고, 그 결과 아이와 외할머니인 B씨 사이에 친자 관계가 성립하는 것을 확인했다.

A씨의 이혼한 전 남편 C씨와 현 남편 D씨도 유전자 검사에서 숨진 아이의 친부가 아닌 것으로 드러났으며, 아이의 외할아버지도 DNA 검사에서 친자 관계가 성립되지 않았다.

지금 상황에서 가장 시급한 것은 20대 딸 A씨가 낳은 아이의 생사 여부를 확인하고 찾는 일이다.

공교롭게도 A씨와 B씨 모녀는 둘 다 딸을 출산했고 임신과 출산 시기가 비슷한 것으로 전해졌지만 A씨가 출산한 아이의 소재는 오리무중이다.

유전자 검사에서 '친모'로 확인된 B씨는 전날 대구지법 김천지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 직전 취재진의 질문에 "아이를 낳은 적 없다. 딸의 아이가 맞다"고 혐의를 강력히 부인했다.

그는 'DNA 검사 결과가 잘못 나온 것으로 생각하나'는 질문에 "그렇다"고 했다.

일각에서는 또다른 '범죄'의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자신의 출산 사실을 감추고 숨진 아이를 손녀로 둔갑하는 과정에서 진짜 손녀가 감쪽같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경찰은 B씨가 통상적이 아닌 다른 방법으로 아이를 낳았기 때문에 출생병원 등에 대한 기록이 없고, 출생신고를 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숨진 아이는 딸이 낳은 아이"라며 유전자 검사 결과를 부인하고 있는 B씨가 범행을 털어놓기 전에는 딸이 낳은 아이의 행방을 찾기 어려울 수 있다.

아이를 바꿔치기하는 과정에서 A씨와 B씨의 공모 여부를 살피고 있는 경찰은 A씨가 출산한 아이의 소재를 파악하기 위해 B씨의 주변 남성 중 2명을 특정해 유전자 검사를 벌였다.

하지만 이날 오후 이들 남성의 DNA 검사 결과는 '불일치'로 나왔다.

경찰 관계자는 "B씨의 가족과 친구 등에 대한 유전자 검사를 다 했지만 숨진 아이와 친자 관계가 성립되는 사람은 아직 없다"며 "사라진 아기의 생사 여부와 행방을 찾는데 수사를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newso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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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o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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卞, LH에만 기댄 2·4대책처럼
특정과에만 기대 국토부 운용
주택정책과, 공급·임대차TF로 덩치 키워
국토정보국 크기로 커져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정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공기업이 직접 주택을 공급하는 정책이 추진되면서, 국토교통부 안에서 주택정책을 총괄하는 주택정책과 몸집히 급격히 불어나 웬만한 ‘국(局)’ 수준의 체급을 갖게 된 것으로 나타났다.

신도시 개발 및 공공임대주택 사업 등으로 LH가 지나치게 비대해졌고, 그에 따라 내부통제 실패의 문제점이 지적되는 가운데 국토부도 관련 조직을 중심으로 비대화 경향이 나타난 것이다.

일각에서는 변 장관이 국토부 내 조직과 자원을 균형있게 활용하지 못하고, 특정 국·과만 기형적으로 의존하는 리더십을 보였다고 지적한다. LH에 집중된 공급대책이나 주택정책과에 집중된 조직 운용이 결국 변 장관을 취임 후 석달도 안 돼 옷을 벗어야 하는 처지로 몰고 갔다는 지적도 나온다.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오른쪽)이 지난 9일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직원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오른쪽)이 지난 9일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직원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13일 현재 국토부의 부서별직원안내에 따르면, 국토부 주택토지실 내에는 4개의 국(局)이 있고 그 아래에는 각각 4개씩 총 16개의 과(課)가 있다.

이중 주택정책국 내 주택정책과의 정원은 총 37명이다. 이는 주택토지실 내에서 가장 작은 국인 국토정보국(38명)보다 딱 1명 작은 규모다. 관리자인 국·과장 숫자를 빼고 비교하면 실무인력 숫자는 주택정책과가 더 많은 셈이다.

주택정책과는 원래부터 주택토지실내 최선임 과로 주거정책 입안을 총괄하는 대형 조직이다. 장·단기 주거종합계획의 수립·조정, 전월세 시장 대책, 투기과열지구·조정대상지역 및 분양가상한제 적용 지역의 지정 및 해제 등의 업무를 담당하는 핵심과다.

그러나 변 장관이 취임한 지난해 12월 28일 이후 주택정책과는 더 커졌다. 2·4 공급대책 준비 때문이다. 변 장관은 주택정책과를 중심으로 2·4 공급대책을 마련하면서 주택공급TF를 신설했다. 이번 2·4대책 수립의 핵심적인 역할을 한 조직을 급조한 것이다.

국토부는 변 장관 취임 직후인 지난 1월 5일자, 7일자, 11일자 세 차례 인사를 통해 주택공급TF 소속으로 7명을 배치했다. 이 과정에서 6명이 주택토지실 내 다른 과에서 주택정책과로 자리를 옮겼다. 이후에도 2월 1일과 10일, 3월 1일에 걸쳐 주택정책과는 주택토지실의 다른 과에서 총 5명을 추가로 수혈받았다. 같은 기간 주택정책과를 떠난 사람은 2명에 불과했다.

2.4 공급대책을 준비하기 위해 업무가 과도하게 몰린 상황에서 인원까지 급속하게 늘어나다보니, 1월말 2월초에는 과 구성원들이 누구와 같은 과에서 일하는지 모르는 상황도 생겼다. 새로 전입해온 한 사무관은 발령 후 며칠이 지나 과 상급자에게 "넌 왜 여기 있니"라는 말을 들었다고도 한다.

주택정책과는 최근에는 임대차 관련 업무를 전담하는 새로운 TF도 추가로 설치했다. 임대차 3법 도입후 급증한 임대인과 임차인 사이의 갈등에 대응하기 위한 임대차TF를 신설한 것이다. 그런데 이와 별도로 주택토지실 내부에는 이미 민간임대정책과가 있다. 기존 민간임대 관련 부서가 있는데 주택정책과 산하에 비슷한 조직을 만든 것이다. ‘과’에 준하는 조직인 TF가 두 개나 있는 과는 주택정책과가 유일하다.

변 장관 취임 후 국토부 본부 정원도 1000명을 넘어섰다. 현 정부 출범 후부터 지난해말까지 국토부 본부 정원은 990~993명 수준을 유지했다. 그러나 지난달 25일 대통령령인 국토부와 그 소속기관 직제가 개정되면서 총원이 8명 늘어났다.

졸속적인 조직 운영은 업무는 늘리고 효율은 낮추는 결과를 낳았다. 이번 LH 사태의 경우 변 장관이 초기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해 여러 과들이 중복된 업무를 처리하느라 혼선을 빚었다. 토지정책국, 주거복지정책국, 공공주택추진단, 감사관실 등 LH와 함께 업무를 하는 모든 부서들이 아무런 체계 없이 LH 땅투기 상황 파악이라는 사태 대응에 투입됐기 때문이다. 결국 정세균 국무총리가 나선 이후에야 이들 현업 부서는 기존 공급대책 집행이라는 본연의 업무를 수행하는 방향으로 업무 갈래가 정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신공항 등 교통·물류를 담당하는 2차관 라인은 처음부터 아예 변 장관의 관심 밖이었다. 그 사이 가덕도 신공항 문제에 대해 주무 부처인 국토부의 전문성 있는 목소리는 사라지고 정치권의 주장만 남았다.

국토부라는 전체 조직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당장 일을 시키기 쉬운 몇몇 조직에만 지나치게 의존하는 모습은, 지나치게 LH에 의존한 2·4 공급대책과도 닮아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번 LH 땅투기 의혹이 제기되기 전에도 국토부 내부에는 변창흠 장관 리더십에 결점이 많다는 비판이 이곳저곳에서 있었다. 일부 국·과장들은 핵심 요직 진출이 보장되는 위치에 있었음에도 외부 교육·파견 등을 지원하기도 했다.

한 국토부 관계자는 "부동산 정책으로 비판을 많이 받아 힘들었지만, 김현미 전 장관은 직원들을 믿고 일을 맡긴다는 인상을 직원들에게 남겼다"면서 "반면 변 장관은 자기가 원하는 답이 나올 때까지 같은 요구를 반복해 구성원들이 힘들어했고, 결국 특정 부서에만 일이 몰려 조직 역량을 잘 활용하지 못한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다른 국토부 관계자도 "학자 출신으로 조직 운용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지는 변 장관이 과도하게 성과를 좇다가 사고가 터진 것"이라면서 "리더십을 제대로 펼쳐보지도 못하고 물러나게 돼 안타깝다"고 말했다.파워볼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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