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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또깡 작성일21-05-14 17:42 조회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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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박소영 기자] 빅뱅 태양의 아내 민효린이 우아한 근황을 알렸다.

민효린은 1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화려한 꽃들과 촛불, 샴페인과 와인이 담긴 사진을 올렸다. 별다른 메시지는 없었지만 하트 이모티콘과 꽃다발 이모티콘으로 황홀한 심경을 대신했다.

이어 그는 강아지 형태의 석고상 사진과 함께 “귀욥”이라는 짧은 메시지를 덧붙였다. 그런데 팬들은 민효린이 아기 이모티콘을 달았다가 강아지 이모티콘으로 바꿨다며 2세 소식을 기대하고 있다.

영화 '써니', '스물' 등에서 사랑 받은 민효린은 지난 2014년 노래 ‘눈, 코, 입’의 뮤직비디오 촬영장에서 빅뱅 태양을 만나 3년 연애 끝에 2018년 2월 결혼에 골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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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et568@osen.co.kr

[사진]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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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라건아(31, 199cm)를 원했던 팀은 KCC뿐이었다. 라건아는 KCC와 계약을 체결, 3시즌 더 활약하게 된 포부를 전했다.

라건아는 14일 KBL 센터에서 열린 특별귀화선수 계약 체결식에 참석, 전주 KCC와 3년 계약을 맺었다. 조진호 KCC 사무국장이 참석해 라건아와의 계약을 체결했다.

2012-2013시즌 울산 모비스(현 현대모비스)에서 KBL에 데뷔한 라건아는 지난 2018년 특별귀화를 통해 한국 국적을 취득, KBL과 한국농구대표팀을 오가며 커리어를 쌓았다. 2018-2019시즌에는 현대모비스로 복귀, 현대모비스에 통산 7번째 챔프전 우승을 안기기도 했다.

2019-2020시즌 초반 빅딜을 통해 KCC로 이적한 라건아는 올 시즌에도 건재를 과시했다. 정규리그 50경기 평균 14.3득점 9.1리바운드로 활약하며 KCC의 정규리그 1위에 공헌했다. 이어 4강 플레이오프, 챔프전에서도 골밑장악력과 속공가담능력을 발휘했다.

라건아는 2020-2021시즌을 끝으로 3년 계약이 만료됐고, 10개팀 모두 특별귀화선수 드래프트에 참가할 수 있었다. 추첨을 통해 라건아를 선발하게 된 팀은 2024년 5월까지 총 3년 계약할 수 있었고, 최대 2명까지 외국선수 보유가 가능했다. 샐러리캡은 외국선수 1명 보유 시 45만달러, 2명 보유 시 55만달러(1인 상한 45만 달러)였다.

3년 전 현대모비스, KCC, 서울 SK 등 3개팀이 참가한 것과 달리, 이번에 라건아 영입 의향을 밝힌 팀은 KCC 단 1개팀이었다. 이에 따라 KCC는 별도의 드래프트 없이 라건아와 계약을 맺을 수 있게 됐다. 라건아는 “너무 감사하고, 행복하다”라고 소감을 전하는 한편, “9개팀에도 여전한 경쟁력을 보여주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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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와 계약을 체결하게 된 소감은?

“너무 감사하고, 행복하다. KCC에 돌아갈 수 있게 돼 너무 행복하다. 감사하다.”

-10개팀이 신청할 수 있었는데, KCC 단 1개팀만 영입을 원했다. 개인적으로 아쉽진 않은지?

“섭섭한 마음은 있어도 나는 한 사람일 뿐이다. KCC에 너무 감사드린다. 참가하지 않은 9개팀에게 경쟁력을 보여주겠다.”

-제러드 설린저(KGC인삼공사)와의 챔프전 맞대결을 돌아본다면?

“개인적으로 설린저에 대해 알고 있다. NBA(미국프로농구) 리거와 함께 경기를 했다는 자체만으로도 영광이다. 설린저가 상황이 좋은 한국으로 돌아온다는 얘기를 했다. 그 날을 기다리겠다.”

-데뷔 후 줄곧 KBL에서만 커리어를 쌓고 있는데?

“나는 한 나라에서 오랫동안 뛰고 싶었다. KBL이라는 리그 자체가 너무 좋았다. 구단, 팬들이 너무 잘해줘 이곳에서 오래 뛰고 싶었다. 이후 국가대표로도 선발됐다. KCC에 대한 고마운 마음이 크다. 여기서 은퇴를 하고 싶다.”

-애런 헤인즈(KCC)가 최장수 외국선수로 커리어를 쌓아왔다. 향후 헤인즈의 통산 득점 등 목표로 삼고 있는 기록이 있는지?

“헤인즈와 오랫동안 알고 지냈고, 현재 같은 회사에 소속된 선수이기도 하다. 헤인즈와 처음으로 함께 뛰었는데, 스트레칭 등 경기를 준비하는 과정을 소홀히 하지 말라는 조언을 들었다. 더불어 헤인즈가 ‘나의 득점 기록을 꼭 깨줬으면 한다’라고 부탁했다.”

-국가대표팀에 소집되는데?

“시즌이 막 끝났다. 미국으로 돌아가려고 했는데 대표팀에 선발돼 일정을 취소했다. 한국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현대모비스의 명가 부활을 이끈 바 있는데, KCC는 오랫동안 우승을 못하고 있다. 향후 임하는 각오는?

“현대모비스와 KCC의 차이는 크지 않다. 현대모비스에서 많은 우승을 했지만, KCC도 지난 시즌에 챔프전까지 올랐다. 젊은 선수들이 경험을 쌓아 앞으로 정규리그뿐만 아니라 챔프전 우승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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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건아.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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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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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이민지 기자]

그룹 트랙스 출신 가수 정모(JUNGMO)가 9개월 만에 컴백한다.

정모는 5월 13일 공식 SNS 채널을 통해 새 싱글 '끝이 좋으면 다 좋아(Happy Ending)' 뮤직비디오 티저를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도심 속 건물 옥상에 서 있는 정모의 모습이 담겼다. 그는 어딘가를 바라보며 생각에 잠긴 모습을 보였고, 이와 함께 경쾌하고 밝은 느낌의 멜로디가 일부 공개돼 정모가 선보일 신곡에 대한 팬들의 기대가 고조됐다.

'끝이 좋으면 다 좋아(Happy Ending)'는 지난해 8월 발매한 '요술부렸나봐(Magic)' 이후 9개월 만에 선보이는 신곡이다. 정모가 직접 작사, 작곡에 참여해 현실에 지치고 힘든 사람들에게 힘이 되어 주고 싶은 마음을 담았다.

2004년 그룹 트랙스로 데뷔한 이후 프로젝트그룹 김희철&김정모, 작곡팀 빠나나퐁듀 등을 통해 기타리스트, 작곡가, 프로듀서의 활약을 보여준 정모는 2019년 싱글 '복숭아'를 발표하며 싱어송라이터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그게 나였으면' '널 지워야 한다' 등의 곡을 통해 본인만의 감성을 보여주며 꾸준히 입지를 다지고 있다.파워볼실시간

한편 정모의 새 싱글 '끝이 좋으면 다 좋아(Happy Ending)'는 15일 오후 6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발매된다. (사진 = PA엔터테인먼트 제공)

뉴스엔 이민지 o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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년 기자회견 '역대급'..제 5가지 어젠다 모두 들어 있어"
"검찰개혁, 기소·수사권 분리 속도 조절 靑과 긴밀히 상의"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4일 문재인 대통령과 만나 "앞으로 모든 정책에 당의 의견이 많이 반영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의 민주당 지도부 초청 간담회에서 "민주당이 내년 3월9일 다시 국민으로부터 신임받아야 성공하는 대통령으로 이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당 대표실에 D-299라고 써놓고 활동을 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송 대표는 지난 10일 문 대통령의 취임 4주년 특별연설에 대해 "역대 기자회견에서 가장 잘하신 것이 아닌가"라며 "기자들 질문에 격의 없이 대통령께서 답변하신 내용이 너무나 알차고 정확한 진단이어서 저희로서는 든든한 마음"이라고 운을 뗐다.

그는 자신이 지난 2일 정당대회 때 주력한 5가지 어젠다(의제) 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Δ부동산 Δ반도체 Δ기후변화에 대한 에너지 전환 Δ한반도 평화 번영)를 소개하며 "그 내용이 대통령 연설 과정에서 정확하게 제시돼 기뻤다"며 "지도부가 함께 대통령과 당·정·청이 하나가 돼 남은 1년을 잘 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5가지 어젠다에 대한 현재 상황을 차례대로 나열하며 "부동산특위가 만들어져 당장 내년 재산세 부과 문제부터 긴밀히 논의해서 처리하겠다"며 "백신 문제는 한미 정상회담에서 백신 생산 허브 기지로 대한민국이 될 수 있도록 잘 뒷받침하겠다"고 다짐했다.

반도체 분야에 대해선 "반도체 세제 지원, 인프라 지원을 당에서 뒷받침해 나가되 1, 2차 벤더들도 상생할 수 있는 모범을 삼성이나 현대하이닉스가 보여달라고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에게 말씀드렸고, 최 회장도 전폭 동의했고 그런 약속을 했다"고 전했다.

기후변화에 대해선 "2050년 탄소 중립화를 뒷받침하기 위해 해상풍력을 비롯해 쭉 해 나가겠다"며 "중국·러시아가 지배하는 원전 시장에서 한미 간 전략적 협력을 통해 견지할 필요가 있다. 내부적으로 소형모듈원전(SMR) 분야 같은 경우나 대통령께서 관심 가진 원전 폐기 시장 같은 것을 한미간에 전략적으로 협력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D 노선이 '김부선'이 되었다며 "서부 지역에 상당한 민심 이반이 있어 이날 6명의 의원이 단식 농성을 하겠다고 할 정도"라며 "우리나라 철도가 주로 남북 간으로만 연결돼 있지 동서 간엔 연결이 잘 안 돼 있다. 이 문제에 대한 전향적인 검토를 정책실장과 하겠다"고 하기도 했다.

그는 "대통령께서도 공약하셨던 대구와 광주를 연결하는 '달빛 철도'도 우리가 고려해야 한다"며 "다음 대선을 치르려면 대통령께서 공약했던 사항이 조금이라도 진전될 필요가 있다. 청주 도심철도 문제가 있는데 이런 현안들을 대통령께서 좀 해 주시면 정확히 해 나가겠다"고 요청했다.

송 대표는 이어 개혁과 관련해 "1차 검찰 개혁이 성과가 없는 게 아니다. 공수처를 발족시켰고 역사 최초로 기소 독점주의를 파괴했다. 검경 수사권의 분리를, 기본적으로 수사지휘권을 폐지하고 이것을 만들었는데 이 성과가 너무 빛을 안 본 면이 있는 것 같다"며 "2차로 기소권·수사권 분리 문제를 어떻게 속도조절해 나갈 것인지 청와대와 긴밀히 상의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언론개혁 문제도 여야를 넘어 대한민국의 언론환경을 제대로 만든다는 차원에서 꼭 필요하다. 잘 수렴해 가겠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송 대표는 5월21일 한미정상회담을 언급하며 "대통령께서 역사적인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회담을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도록 총력으로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ddakb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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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1년6개월 앞둔 구자철 KPGA 회장
'SNS 하는 회장님', '남자골프 1등 홍보맨'
취임첫해 코로나19 악재 속 4개 대회 신설
구광모 LG그룹 회장 가장 먼저 찾아 대회 신설
신예 스타·화제 쏟아지며 KPGA 흥행 가도
박찬호 출전에 들썩.."스타성·도전정신 감사"
"기업인의 눈으로 본 남자골프
..장사아이템으로 개발할 수 있겠다 싶어"
구자철 KPGA 회장 사진=이상섭 기자

구자철 KPGA 회장 사진=이상섭 기자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 인터벌 없는 스윙. 어드레스 잡으면 지체없이 샷을 던진다. 연습스윙도 거의 없다. 지인들은 그의 업무 방식이 골프 스타일과 똑같다고 한다. 목표를 정하면 오래 재지 않고 에둘러 가지 않는 직진 본능. 스스로도 “일단은 무조건 부딪히면서 알린다”고 한다. 그가 요즘 알리고 있는 건 남자 프로골프다. 대기업 오너 일가에 상장사 회장님이 홍보한다고 해봤자 얼마나 하겠나 싶었는데, 당황스러울 정도로 ‘진심’이다. 덕분에 한동안 외면받았던 남자 골프가 다양한 이야깃거리와 스타를 낳으며 모처럼 들썩이고 있다.

구자철(66)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회장은 명쾌했다. KPGA 회장을 맡은 이유는 “골프를 너무 좋아해서”, 해야할 일은 “한국 남자프로골프가 이토록 멋지다는 걸 많은 사람들에게 각인시키기”라고 한다.

지난해 1월 제18대 KPGA 수장에 올라 취임 1년 6개월을 앞둔 구 회장은 최근 경기도 성남시 KPGA 사옥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팬레터 보내는 여고생 팬 하나 없는 아이돌 가수. 그게 지금 남자 프로골프 선수의 모습”이라고 잘라 말했다. 하지만 기업인은 기업인이었다. 현실을 냉정히 판단하되 가능성 없는 곳에 허투루 몸을 던지진 않는다.

구 회장은 “남자골프, 재미있고 도전적이고 다이내믹하다. 분명히 장사 아이템으로 개발할 수 있을 것같다. 기업인의 감각으로 봐도 좋다”며 눈빛을 반짝였다.

▶“첫 타깃은 구광모 회장, 제일 먼저 찾아갔다”=2019년 12월 KPGA 회장 후보로 단독 추대된 구 회장은 대의원 투표에서 만장일치로 당선됐다. 9년 만의 기업인 출신 회장. 많은 기대가 쏠렸지만 취임 직후 코로나19 사태를 맞닥뜨렸다. 잇따라 대회가 취소되는 위기 속에 구 회장은 개인기로 정면돌파했다. 사재를 출연해 취소될 뻔한 대회를 개최했고 기업을 찾아다니며 설득한 끝에 LG전자와 LF, 웹케시그룹 등 새 스폰서들을 영입, 4개 대회를 신설하는 데 성공했다. 그 가운데 구 회장이 가장 먼저 찾아가 도움을 요청한 사람이 구광모 LG그룹 회장이었다.

“구광모 회장에게 제일 먼저 가서 말했죠. ‘본의 아니게 구씨 성을 달고 나와 내가 LG 출신이라는 걸 다 아는데, LG에서 대회 하나 못 열면 어느 회사에서 스폰서 해주겠나. 작은 거라도 좋으니 대회 하나만 해달라’고요. 그랬더니 허허 웃으면서 ‘그러셔야 되겠네요’ 하고는 권영수 부회장을 부르더라고요. 마침 또 권 부회장이 이태희 선수 장인이잖아요? 그렇게 잘 진행이 돼서 LG전자가 시즌 최종전을 신설하게 됐죠.”

구 회장은 대회 유치를 위해서라면 “모든 인맥을 다 동원해야 한다”며 능성 구씨(綾城 具氏) 대종회부터 IPO를 준비하는 기업들까지 물색하며 새 스폰서 찾기에 분주하다. 이런 과정에서 간혹 서운할 법한 상황도 맞겠지만, 구 회장은 “발로 뛰는 효과가 분명히 있다”고 힘주어 말한다.

“비서실 찾아가 면담 신청할 때 방문 목적을 꼭 물어보잖아요. 저는 바로 ‘남자프로골프를 도와달라고 청하러 간다’고 합니다. 오지말라고 하면 정말 하기 싫은 거고, 커피 한 잔 하실까요 하면 일단 얘기는 해 볼 수 있잖아요. 100군데 가서 한 곳이라도 한다고 하면 너무 좋지 않겠습니까.”

구자철 KPGA 회장 사진=이상섭 기자

구자철 KPGA 회장 사진=이상섭 기자
▶“골프는 엔터테인먼트, 최고의 상품 만들겠다”=올시즌 초반 KPGA 코리안투어의 화제는 단연 ‘코리안특급’ 박찬호의 프로대회 출전이었다. 추천선수 자격으로 군산CC오픈에 나선 박찬호는 1·2라운드 합계 29오버파를 기록, 153명 중 꼴찌로 컷탈락했다.

“박찬호를 대회에 초청하겠다는 협회이사의 제안을 듣고 가장 먼저 물어본 건 자격이 되느냐였어요. 공인핸디캡 3이하라 된다길래 그렇다면 하자고 했죠. 찬반 의견이 있겠지만 우선 화제를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었어요.”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많은 이들은 ‘대체 메이저리그 124승 투수가 왜 저렇게 프로골퍼가 되고 싶어 하며, 대관절 프로선수들은 얼마나 잘하길래 아마추어 최강이라는 박찬호가 꼴찌를 하는가’ 하는 호기심 속에 흥미롭게 경기를 지켜봤다. 자연히 대회는 메이저급 흥행이었다. 박찬호는 300야드를 훌쩍 넘는 시원한 장타에 버디퍼트를 넣고 펼치는 세리머니, “5회 투아웃 잡고 강판당한 느낌” 등 각종 어록으로 많은 볼거리를 줬다.

구 회장은 박찬호가 호되게 깨지길 바랐다고 털어놨다. 그러면 정말 프로의 벽이 얼마나 높은지 알게 되고 그게 선수들 퍼포먼스에 대한 존경과 경외심으로 이어질 거라는 생각에서다. 구 회장은 “박찬호가 도전정신과 스타성으로 남자골프를 많이 홍보해줘 정말 고맙다. 박찬호 초청은 참 잘했다 싶다”고 했다.

KPGA는 지난해 남자 선수들의 화끈한 공격 골프를 보여줄 수 있는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의 대회를 열어 재미를 봤다. 이글이나 버디를 할 경우 파나 보기보다 가중치를 더 주는 점수방식이다. 올해도 다양한 기획을 준비 중이다.

“전체 18홀 가운데 두 홀 정도는 코스 세팅을 전략적으로 만들고 싶어요. 파4홀 전장을 350m 전후로 해서 원온을 노릴 수 있게 만들 수도 있고요. 갤러리 입장이 가능해지면 PGA 투어 피닉스오픈처럼 갤러리 해방구를 만들려고 합니다. 한 홀에 스탠드를 설치해서 맥주에 치킨도 먹고 시끄럽게도 하고. 저는 골프를 엔터테인먼트로 만들어가고 싶어요. 여자골프가 대우를 받는 만큼 남자골프도 중계권 협상과 상품성 모든 면에서 그 수준으로 올려놔야죠. 차곡차곡 만들어갈 거에요.”

구자철 KPGA 회장 사진=이상섭 기자

구자철 KPGA 회장 사진=이상섭 기자
▶“SNS를 하는 이유, 전국에 나같은 사람 또 있을 거란 기대”=구자철 회장은 구태회 LS전선 명예회장의 4남2녀 중 막내아들이면서도 그룹 밖에서 독자적으로 사업을 키워온 독특한 이력을 갖고 있다. 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이 경영 일선에 있을 당시 ‘나가서 본인 뜻을 펼치고 싶은 사람이 있으면 도와줄 테니 그렇게 하라’고 하자 형제들의 동의를 얻어 독립했다. 1993년 전선을 감는 목(木)드럼(나무통)을 만드는 세일산업을 창업한 뒤 건설, 자동차 부품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혀 큰 성공을 거뒀다. 세일산업을 통해 인수한 한성 지분을 2009년 LS그룹 계열 도시가스업체 예스코에 팔면서 드디어 본가에 합류하게 된다.

2013년부터 예스코를 이끌고 있는 구 회장은 협회에 힘 쏟느라 회사 경영은 괜찮으시냐 농을 섞어 묻자 “안그래도 오늘 이사회를 했는데 구본혁 대표가 잘 해줘서 다행히 큰탈없이 굴러가고 있다”고 웃었다. 그러면서 “오늘도 회의는 20분 만에 끝내고 사외이사인 우태희 대한상의 부회장에게 ‘대한상의배 골프대회 하나 만들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했다. 최태원 회장도 (대한상의에) 가셨으니 남자골프 쪽으로 분위기 좀 잡아달라고 부탁했다”고 했다.

구 회장은 “협회 일만 걱정하지 않고 내 골프도 많이 걱정한다. 예를 들어 플라잉 엘보는 어떻게 고칠까 같은 거”라면서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는 온통 남자골프 얘기다. 선수들의 멋진 샷 영상을 올리고 ‘파격 제안, 대회 유치기업 소개인 인센티브 제시’ 첨부도 잊지 않는다. 그는 SNS 활동을 활발히 하는 이유로 “자꾸 홍보하고 소통하다 보면 좋은 기회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투어의 간판 선수는 “대회 유치하는 게 쉬운 일이 아니다. 회장님이 노력 많이 하는 걸 선수들이 다 알고 있다. 덕분에 갈수록 남자골프가 북적이는 느낌이 들어 다들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구 회장은 “지난해부터 지금까지 대회마다 스토리가 있었고, 신예 스타들이 많이 나왔다. 참 고무적이다”며 “회장으로 지낸 1년5개월의 성적을 매기자면 수우미양가 중 ‘미’ 정도는 줄 수 있겠다”고 했다.

“아직까지 그렇게 잘 한 건 없으니까요. ‘노력은 가상했음’ 정도? 이제부터 성적으로 나와야죠. 제가 협회를 맡은 이유는, 멋있고 존경스러운 남자선수들이 이렇게 대접받는게 안타까워서에요. 저와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좀더 계시지 않겠어요? 남자골프를 위해 대회를 후원하고 선뜻 골프장을 내어주겠다는 분. 그런 분들이 전국에 어딘가엔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안고 오늘도 열심히 찾아보고 있습니다.”

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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