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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또깡 작성일21-09-07 12:25 조회1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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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 워싱턴 주둔하던 육군 공병중대 투입돼
“현장은 생지옥… 시신 수습 때마다 FBI 신고”


9·11 테러 당시 건물 일부가 무너져내린 미 국방부 청사 펜타곤 앞에서 육군 공병중대 소속 병사들이 구조현장 투입을 기다리는 모습. 미 육군 홈페이지
미국 육군에는 제911특수구조공병중대(Technical Rescue Engineer Company)라는 긴 이름의 부대가 있다. 수도 워싱턴에 주둔한 이 부대의 임무는 △고층건물에 고립된 이들을 로프로 구조하는 것 △우주선처럼 밀폐된 공간에 갇힌 이들의 구조 △붕괴한 광산이나 터널 안에 고립된 이들의 구조 △참호 안에 갇힌 이들의 구조 등이다.

부대원의 배경은 다양하다. 평범한 전투 임무에 종사하던 이는 물론 전직 소방관과 건설 기술자들도 있다.

미 육군은 9·11 테러 20주기를 앞두고 이 특별한 부대에 관해 자세히 소개했다. 2001년 9월 11일 국방부 청사 펜타곤이 공격을 받았을 당시 가장 먼저 달려가 구조 임무에 투입된 워싱턴 군사지역 공병중대가 9·11을 계기로 이름과 성격을 바꿔 911특수구조공병중대가 되었다는 설명이다. 현재 미군 내 유일한 기술구조대로서 전문성을 자랑하고 있다.

20년 전인 2001년 9월 초 워싱턴 군사지역 공병중대 소속 듀이 스네이블리 병장은 전역을 앞두고 말년휴가를 보내는 중이었다. 그는 제대와 동시에 건설장비 렌탈 회사에 취업할 예정이었고 이미 현장에서 업무를 익히고 있었다. 9월 11일 아침 승용차를 몰고 버지니아주(州)로 이동하던 스네이블리는 라디오에서 ‘비행기가 뉴욕 세계무역센터와 충돌했다’는 뉴스를 처음 들었다. 뭔가 엄청난 일이 터졌다고 판단한 그는 워싱턴으로 차를 돌렸다. 아직 군인 신분인 이상 휴가를 반납하고 부대로 복귀해 상부의 명령을 기다리는 게 우선이라고 여겨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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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청사 근처를 지나는데 비행기가 고도와 속도를 낮추며 내는 굉음이 들렸다. 여객기가 그렇게 저공으로 나는 것을 스네이블리는 생전 처음 봤다. 채 1분도 지나지 않아 비행기는 펜타곤의 서쪽에 부딪쳐 충돌했고 곧 검은 연기가 하늘을 뒤덮었다. 2001년 9월 11일 오전 9시37분의 상황이었다.

9·11 테러 당시 알카에다의 테러 공격을 받은 미 국방부 청사 펜타곤의 모습. 세계일보 자료사진파워사다리
부대에 복귀한 스네이블리와 그의 동료 장병들한테 “즉시 특수 장비를 싣고 펜타곤으로 달려가 폭발한 건물 안에 갇힌 이들을 구조하고 희생자를 수습하라”는 지시가 떨어졌다. 현장 지휘는 선임 부사관이던 프레드 브라운이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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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이 활활 타오르면서 건물 내부 상황이 얼마나 나쁜지 알 수 없었습니다. 나는 그저 부하들이 보호장구 등을 제대로 차려 입었는지 확인하는 것 말고는 아무 생각도 나지 않았어요. 산소호흡기 장착을 끝내자마자 곧장 무너져가는 건물 안으로 들어가 조사를 시작했습니다.”(프레드 브라운)파워볼실시간

“말 그대로 생지옥이었습니다. 우리가 처음 진입했을 때 건물 안에는 스피링클러 등에서 쏟아져 나온 물이 가득했어요. 당장 물부터 빼내야 하겠는데 배출할 곳이 없었죠. 비행기 일부, 건물 잔해, 희생자 옷가지 등을 비롯한 모든 곳에 파편이 널려 있었습니다. 유해를 수습할 때마다 일일이 연방수사국(FBI)에 통보했죠.”(듀이 스네이블리)파워볼게임

그날 국방부 청사에선 군인과 공무원 등 125명이 숨졌다. 희생자 중엔 펜타곤에 근무하던 브라운의 장모도 있었다. 하지만 3000명 가까운 이가 목숨을 잃은 초대형 재난 앞에서 개인적 감정은 최대한 자제해야 했다. 날이 저물 때까지 구조와 희생자 수습은 계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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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1 테러 당시 미 육군 공병중대 소속 병장으로 국방부 청사 펜타곤 구조 현장에 투입됐던 듀니 스네이블리. 미 육군 홈페이지
9·11 5주기를 맞은 2006년 미 국방부는 테러 당시 생명의 위협을 무릅쓰고 펜타곤 안으로 진입한 이 부대원들의 용기와 헌신을 기려 ‘911특수구조공병중대’라는 새 이름을 지어줬다. 테러와 같은 특수 상황 속에서 인명구조 임무를 보다 더 잘 수행할 수 있도록 각종 장비와 물자도 넉넉히 지원해줬다.파워볼엔트리

브라운은 테러 20주기를 앞두고 인터뷰에서 “그날의 테러 공격 이후 우리 부대는 비약적으로 성장했다”며 “우리가 그동안 꿈꿔왔던 장비를 얻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평소에 한 훈련이 9·11 당일 임무 수행에 있어 커다란 성과를 올렸다”며 “그 점을 특히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날 그곳에 들어간 우리 병사들은 각자의 맡은 임무를 잘 해냈습니다.”(프레드 브라운)파워볼엔트리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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