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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또깡 작성일21-05-05 07:29 조회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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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벤야만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백신 성과에도 불구하고 4일(현지시간) 연정구성에 실패하며 야당으로 전락할 위기를 맞았다. 지난달 13일 예루살렘에서 그가 현충일 기념사를 하고 있다. 로이터뉴스1

벤야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4일(이하 현지시간) 연정 구성 마감시한을 넘겼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률에서 주요국 가운데 세계 최고를 기록하며 위세를 떨쳤지만 정작 연정 구성에는 실패했다.홀짝게임

AP통신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대통령으로부터 연정 구성을 위한 기간으로 4주를 받았지만 이날 자정 마감시한을 넘겨 끝내 연정을 구성하지 못했다.

비록 연정 구성에 실패하기는 했지만 네타냐후가 총리 자리에서 곧바로 쫓겨나는 것은 아니다.

새 연정이 구성될 때까지 총리 자리를 지키게 된다.

그러나 그의 장기집권은 이제 심각한 위기에 봉착했다.

연정구성 실패로 인해 네타냐후의 리쿠드당이 12년만에 처음으로 야당이 될 수도 있는 처지가 됐다
네타냐후는 3월 23일 치러진 총선에서도 의회 다수당이 되는데 실패했다.

네타냐후는 특히 이번에는 군소정당인 '이슬람 아랍당' 지도부까지 만나며 연정 구성에 혼신의 힘을 다했지만 합의를 이끌어내는데 실패했다.

총리가 연정 구성에 실패함에 따라 정부 구성 권한은 다시 루벤 리블린 대통령에게 돌아갔다.

리블린 대통령은 4일 자정 연정 구성 실패 뒤 곧바로 5일 중으로 의회에 진출한 13개 정당과 접촉해 정부 구성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리블린은 여러 가지 옵션을 갖고 있다.

수일 안에 네타냐후의 반대파들에게 연정구성 기회를 줄 수 있다,. 또는 의회에 자신이 지명하는 인물을 총리로 삼아 연정을 구성토록 요구할 수도 있다.

이같은 옵션이 실패로 끝나면 이스라엘은 올 가을 총선을 다시 치러야 한다. 지난 2년 사이 5번째 총선이 된다.

네타냐후가 지난달 의회에서 52표를 얻어 비록 과반수는 아니지만 1위를 기록함에 따라 리블린은 그에게 연정구성 권한을 줬다.

그렇지만 그가 실패함에 따라 당시 표결에서 45표로 2번째로 표를 많이 얻은 야당 지도자 야이르 라피드에게 리블린이 연정 구성 권한을 줄 가능성이 높다.

비록 의석수는 작지만 종교색채가 강하고, 국수주의적인 야미나 당의 나프날리 베넷 대표가 연정 구성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그는 네타냐후의 동지였지만 이후 경쟁자로 탈바꿈한 인물로 최근 킹메이커로 부상하며 입지를 넓혀왔다.

라피드가 연정을 구성하려면 베넷을 통해야 할 전망이다.

라피드는 이미 베넷과 총리직을 공유할 수 있다는 제안도 했다. 베넷이 먼저 총리를 맡고, 뒤에 자신이 총리가 되는 구상이다. 아직은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한편 연정 구성 성사 여부는 네타냐후의 방해공작이 얼마나 효과를 내는지에 달려 있다고 AP는 전망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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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김우종 기자]

LG 김현수(오른쪽)가 더그아웃에서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자기 야구도 하기 바쁜데, 동료들까지 챙겨야만 한다. 주장이자 캡틴이 마땅히 해야 할 일. 개인보다 팀을 위해 LG 김현수(33)는 3년 연속 주장 완장을 찼다. 그리고 올해는 악역까지 자처하며 팀 분위기를 끊임없이 다잡고 있다.

4일 현재 LG는 13승 12패를 올리며 두산, SSG와 함께 리그 공동 3위에 자리하고 있다. 올 시즌 우승을 목표로 공언한 LG는 개막 후 계속해서 상위권에서 순항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 주말 삼성과 3연전을 모두 내준 건 뼈아팠다. 김윤식-이민호-이상영이 차례로 선발 출격했으나 원태인과 뷰캐넌이 버티고 있는 삼성을 넘지 못했다.

LG의 문제점은 자명하다. 공격력이 터지지 않으며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갈 타이밍을 계속 놓치고 있다. 팀 타율이 0.233으로 10개 구단 중 최하위다. 팀 타율 선두 KT(0.297), 2위 두산(0.284)과 비교해도 큰 차이가 난다. 25경기서 총 92점을 뽑았는데, 이는 한 경기당 4점도 내지 못했다(3.68점)는 뜻이다. 장타율은 0.360으로 7위, 출루율은 0.335로 최하위다. 무엇보다 득점권 타율이 0.188로 10개 구단 중 가장 낮다. 유일하게 1할대다.

이런 상황에서도 고군분투하고 있는 선수가 있으니 바로 '주장' 김현수다. 4년 115억원 계약의 마지막 시즌을 보내고 있는 그는 올해 전 경기(25경기)에 출장해 타율 0.297를 기록 중이다. 홍창기(0.326)에 이어 팀 내 타율 2위다. 삼성과 주말 3연전에서도 13타수 6안타(타율 0.462)의 맹타를 휘둘렀다. 타점(19개)과 홈런(4개)은 모두 팀 내 1위.

김현수는 2015년 두산 시절 한국시리즈 우승을 경험한 뒤 이듬해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로 진출했다. 우승 경험과 빅리그 커리어 모두 현재 그에게 큰 자산이 되고 있다.

지난달 29일 잠실 롯데전이었다. 김현수는 팀이 1-2로 뒤진 8회 역전 2타점 2루타를 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당시 구단 공식 SNS 채널에 따르면 김현수가 팀 외국인 타자 라모스(27)에게 따끔하게 혼을 내는(?) 모습이 포착됐다.

라모스는 이날 4번·지명타자로 나섰다. 김현수는 더그아웃에서 라모스를 향해 "DH(지명타자) 그라운드 볼 베이스 러닝 끝까지 피니시 오케이?"라고 이야기했다. 풀어서 해석하면 '수비 부담이 적은 지명타자로 나갔으니, 땅볼 타구를 치면 1루를 향해 끝까지 전력질주를 다하라'는 뜻의 조언이었다.

가끔 라모스는 2루 쪽 시프트에 걸리면 일찌감치 주루를 포기하는 모습을 보이곤 한다. 하지만 캡틴은 이를 그냥 지나치지 않았고, 더욱이 수비 부담이 적은 지명타자로 나섰으니 플레이 하나하나에 최선을 다하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주장만이 할 수 있는 이야기였다.

이제 LG는 오는 5일 오후 2시 잠실구장에서 '라이벌' 두산을 상대로 어린이날 2연전을 치른다. LG가 올 시즌 우승을 하려면 반드시 넘어야 할 벽이 두산이다. 시즌 개막 후 3연전에서는 1승 후 2연패를 당하며 주춤했다. 과연 팀이 연패에 빠진 가운데, 두산전에서 반등을 도모할 수 있을까. 또 김현수는 팀을 위해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LG 김현수(왼쪽)와 라모스.


김우종 기자 woodybell@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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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은세는 모니터링을 해주는 남편에게 고마워했다. 제공|써브라임아티스트에이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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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기은세는 최근 SBS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에 스페셜 MC로 출연해 남편과 러브스토리를 공개했다. 기은세는 2012년 띠동갑 연상의 재미교포 사업가와 결혼했다.

기은세는 남편이 평소 모니터링을 해주냐는 물음에 “남편이 모니터링은 잘 해주는 편”이라며 “아쉬운 부분은 솔직하게 지적도 많이 해준다. 항상 챙겨 봐주고, 재미있게 봐주는 것 자체가 저에게는 많은 응원이 된다”며 애정을 과시했다.

기은세는 남편과 결혼 후 인스타그램에 인테리어, 요리, 뷰티 등의 정보를 공개하며 슈퍼 셀럽으로 자리매김했다.

그는 “쉬는 날에는 주로 집에서 집안일을 한다”며 “화단도 가꾸고 꽃도 꽂고 요리도 한다. 저는 제가 있는 공간을 가꾸는 시간을 좋아한다. 봄이 오면서 화단에 이것저것 심기 시작했는데 요즘은 그 시간들이 저의 힐링을 책임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 여성들의 ‘워너비 스타’라는 수식어에 대해 “정말 감사한 일”이라며 “그런 말들이 저를 더 움직이게 하고 더 발전하고 싶어지게 자극을 주는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갖고 싶은 수식어를 묻자 “수식어보다 기은세 이름 앞에 붙는 ‘배우’라는 단어가 어색하지 않은, 그런 배우가 먼저 되고 싶다. 지켜봐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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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은세는 SNS를 통해 일상을 공유하며 인기를 모으고 있다. 사진|기은세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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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은세는 지난 2006년 MBC 드라마 ‘투명인간 최장수’로 데뷔해 드라마 ‘전설의 고향’ ‘패션왕’ ‘신사의 품격’ ‘개과천선’ ‘왜그래 풍상씨’, 영화 ‘로맨틱 아일랜드’ ‘여자 없는 세상’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등에 출연하며 필모그래피를 쌓고 있다.

그는 “지난 시간을 돌아보면 연기자로서 선택을 받아야 하는 순간이 힘들었던 건 사실이다. 연기자로 끝인 건가 생각한 적도 있다. 그러다 ‘왜그래 풍상씨’에 출연하게 됐고, 역시 나는 연기를 하고 싶고 연기할 때 이렇게나 행복함을 느끼는구나를 다시 깨닫게 됐다”고 이야기했다.

계속해서 “그때부터 지금까지는 연기를 정말 잘하고 싶다, 정말 잘했다는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다는 생각만 있는 것 같다. 그러다 보니 제 부족함이 더 잘 보이고, 그걸 채우려고 노력하게 된다. 지금은 제가 연기할 수 있는 한 신, 한 신이 정말 소중하고 감사하다”고 털어놨다.

연기 열정을 드러낸 기은세는 차기작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에 대한 기대를 당부하며 ‘열일’을 예고했다.

“지금 하반기 방송 예정인 드라마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 촬영을 시작했어요. 현비 캐릭터와는 또 다른 모습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 설레고 좋은 연기 보여드릴 수 있도록 많이 노력하고 있습니다. 기대해주세요. 또 맡겨주시는 역할이 있다면 뭐든 열심히 해보려고 합니다. 올해는 쉬는 시간 없이 연기 하고 싶어요.”

skyb1842@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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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각 도지코인 가격 현황 - 코인마켓캡 갈무리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도지코인이 정말 1달러를 돌파할 기세다.

지난달 20일 전세계 개미(개인투자자)들은 이날을 도지데이로 선포하고, 도지코인의 가격을 1달러까지 끌어올리자는 온라인 캠페인을 벌였다.

그런데 막상 도지데이가 오자 도지코인은 오히려 급락했다. 그랬던 도지코인이 4일 세계적 자산 거래 사이트인 이토로(e-Toro)의 거래 목록에 포함됐다는 소식이 전해진 직후 50% 이상 폭등하며 1달러 선을 돌파할 기세다.

도지코인은 4일 오후 11시 10분 현재(한국시간 기준) 24시간 전보다 50.44% 폭등한 60.05센트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도지코인이 폭등한 이유는 암호화폐(가상화폐) 소식을 전문으로 전하는 코인데스크가 이토로가 고객의 수요에 의해 도지코인을 자사 플랫폼 거래 목록에 추가했다고 보도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토로는 암호화폐는 물론 저가 주식이나 상장지수펀드(ETF) 등을 거래하는 온라인 자산 거래 플랫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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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로 메인 화면 - 이토로 홈피 갈무리




이토로는 전세계 이용자가 200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즉 도지코인이 2000만 명의 새로운 고객에게 노출된다는 의미다.파워볼사이트

이같은 소식이 전해진 직후부터 도지코인은 폭등하기 시작해 이 시각 현재 60센트마저 돌파한 것.

이로써 도지코인의 시총은 770억 달러를 돌파해 시총 4위로 도약했다. 도지코인은 시총 3위인 바이낸스 코인(980억 달러)을 맹렬히 추격하고 있다.

도지코인은 같은 시각 한국의 거래사이트인 업비트에서도 24시간 전보다 41.93% 폭등한 765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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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각 현재 주요 암호화폐 시황 - 업비트 갈무리




앞서 전세계 개미들은 4월 20일을 도지데이로 정하고 가격을 1달러까지 끌어올리자고 작당했었다. 이에 힘입어 도지코인은 지난 달 19일 42센트로 고점을 찍었으나 막상 20일 도지데이가 되자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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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1 이지원 디자이너




이후 도지코인은 하락세를 거듭하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자신을 도지코인의 아버지라고 선언한 직후부터 급등세를 타다 이날 이토로가 거래 목록에 도지코인을 포함하자 폭등하고 있다.

sino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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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no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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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기심이 많아요. 안 착해요. (정치는) 저보다 착한 사람이 해야 돼요.”
유현준(52) 홍익대 건축학부 교수는 '정치할 생각 없느냐’는 물음에 이렇게 답했다. 유명 건축가, 베스트셀러 작가의 '겸손'이라 생각했는데 아니었다. 인터뷰 동안 해맑은 표정으로, 하지만 진지하게 “인간은 악하다”며 성악설(性惡說)을 설파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도 악(惡)할 수 밖에 없는 인간들이 벌인 비리였을까. LH 사태 전 그는 “신도시 개발을 좋아하는 분들은 지역 국회의원과 LH 직원, 두 부류”라고 예언(?)해 ‘유 도사’란 별명을 얻었다. 유 교수는 정작 ‘LH 사태 본질은 따로 있다’고 말한다.
지난 달 27일 유현준(52) 홍익대 건축학부 교수가 중앙일보와 인터뷰하고 있다. 정수경PD

지난 달 27일 유현준(52) 홍익대 건축학부 교수가 중앙일보와 인터뷰하고 있다. 정수경PD
Q : LH 사태 예언이 화제였다.
A : LH 내부 일은 잘 모르고, 대충 안다. 사실 ‘비리 공무원이 있다’는 게 핵심은 아니었다. ‘LH가 1~3기 신도시 개발 등으로 50년 넘게 관성적으로 본인들 먹거리 파이를 키워가고 있다’는 게 핵심이었다. 예언도 아니다.

Q : 신도시 개발이 본질적인 문제인가.
A : 1960~70년대 사람들이 시골에서 도시로 오면서 농지를 택지로 바꾸는 등 신도시 개발이 많았다. 그게 LH 주요업무였다. 그동안 이 일 하던 직원들은 내부에서 요직을 차지했다. 또 퇴직하면 관련 업종 요직으로 갔다. 전관예우도 있었을 거고. 근데 이제 건축패러다임이 바뀌었다. 보통 80% 중반이면 도시화가 끝났다고 보는데, 우리나라는 도시화율이 90%가 넘는다. 이런데도 LH가 계속 신도시를 만들어야 하는지 의문이다. 주 업무인 신도시 개발도 변해야 한다. 쪼그라드는 지방을 어떻게 밀도 있게 정리할지 고민할 시기다. 이게 핵심이다.

1978년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서 밭을 가는 농부. 뒤편으로 현대 아파트 공사장이 보인다. 사진 서울시

1978년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서 밭을 가는 농부. 뒤편으로 현대 아파트 공사장이 보인다. 사진 서울시
Q : ‘공공주도 개발이 국민을 소작농으로 만든다’고 비판했는데.
A : 부동산 자본도 정부가 독점하면 부패한다. (부동산이) 소수에 집중되는 건 견제해야 한다. 중세 교회나 중국이 그랬다. 정부 부패는 곧 정치인의 부패를 말하는 거다. 아무리 지도자가 훌륭해도 주변이 부패한다. 그걸 혼자 컨트롤 못 한다. 인간은 기본적으로 이기적이다. 성인군자는 없다.

Q : “악당(시장)과 위선자(공공)를 잘 구분해야 한다”고 말했다. 누가 더 나쁜가.
A : 개인적으로 위선자가 더 싫다. 악당은 대놓고 욕먹는데 위선자는 욕도 안 먹는다. 그런데 실제로는 그런 인간들이 더 위험하고 나쁘다. 겉으로 많은 사람을 위하는 척하며 자기 이익을 찾는 사람들이 있다. 정의, 국민, 민족 같은 애매모호한 거대 담론을 말하는 사람을 경계하고 조심한다.

Q : 시장이 만능은 아니지 않나.
A : 물론 공공이 할 일이 있다. 집 살 생각 없거나, 부족한 사람들을 도와야 한다. 갭 투자로 수백 채씩 집 가진 사람들 찾아내야 한다. 이런 거는 놔두고 ‘한 사람이 이렇게 가지니까, 아예 우리(정부)가 다 가질게’라고 한다. 수백 채를 개인이 갖든, 정부가 갖든 똑같다. 그냥 ‘이놈’에서 ‘저놈’으로 옮긴 거다.

지난 달 27일 유현준(52) 홍익대 건축학부 교수가 중앙일보와 인터뷰하고 있다. 정수경PD

지난 달 27일 유현준(52) 홍익대 건축학부 교수가 중앙일보와 인터뷰하고 있다. 정수경PD
Q : 성악설을 믿나.
A : 그렇다. 나 자신을 들여다봐도 착한 면이 별로 없다. 나한테 이익이 되는지, 나를 행복하게 하는지 보고 이기심으로 판단 내린다.

Q : 건축은 다소 이타적인 일 아닌가.
A : 맞다. 그렇다고 내가 돈 안 받고 일하는 건 아니다. 싫어하는 말 중 하나가 재능 기부다. 간혹 “너는 왜 재능기부 안 하니”라고 말하는 선배들이 있는데, 이걸 강요하면 재능으로 벌어 먹고살던 사람들이 굶어 죽거나 그 분야를 떠난다. 그렇게 떠난 젊은이들이 많다. 잘못된 시스템이다. 누군가 정말 기부를 원하면 실력 발휘해서 돈을 많이 벌고, 그 번 돈으로 기부해야 한다. 재능 말고.


“광화문 광장이 정치적 공간? NO”

Q : 광화문 광장 재구조화를 계속한다. 도시 전문가로서 평가는.
A : 절반의 성공이다. 광장 양쪽에 6차선 있을 때보다 낫다. 어쨌든 세종문화회관 쪽 사람들은 광장 접근성이 높아진다. 근데 이게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니다. 광화문 광장은 주변에 들어갈 가게가 없는 게 제일 큰 문제다. 세종문화회관부터 미국 대사관까지 1층이 단조롭다. 다양한 목적으로 올 이유가 없으니 사람들이 정치 집회 장소로 쓴다.

Q : 집회 장소로 쓰면 나쁜가.
A : 나쁜 건 아닌데, 지금은 (광장에 대한) 아무런 프로그램이 없어서 세(勢)를 과시하는 갈등표출 공간밖에 안 된다. 다양한 생각과 목적으로 섞여야 하는데 그게 안 된다. 광장의 근본적인 목적은 시·공간 융합에 있다. 안 그러면 굳이 그렇게 넓은 공간이 필요할까. 광화문 광장이 자꾸 시위공간으로 쓰이는 건 결국 여의도 국회의사당이 제 기능을 못 한다는 뜻이다. 우리가 뽑은 지도자들이 국회에서 협상과 대화로 문제를 풀어야 하는데 그런 걸 안 한다. 상대편과 대화했다고 이걸 변절로 여긴다. 제일 어이없던 게 서울시장 경선 때였나, 어느 후보자가 상대편 누구랑 얘기했다고 욕한 것을 봤다. 속으로 ‘제정신인가’ 생각했다. 대화를 안 하면 모든 정치가 전쟁이고, 혁명인가. 이러면 사회가 제대로 굴러갈까.
정치 갈등이 있던 시기마다 광화문 광장은 서로 다른 기억을 갖고 있다. 중앙DB·조은재PD

정치 갈등이 있던 시기마다 광화문 광장은 서로 다른 기억을 갖고 있다. 중앙DB·조은재PD


#권력 #공간 #건축

Q : 새로운 공간이 부와 권력을 창출하기도 한다.
A : 기술혁명이 새로운 공간을 만들고 신흥부자를 만든다. 중세 유럽의 성장이 정체됐을 때 미국 신대륙은 유럽인들에게 새로운 부와 권력의 기회였다. 한국도 그렇다. 지방 소작농들이 농촌에서 도시로 건너가 부자가 될 기회를 잡았고. 1990년대 재벌기업이 경제를 장악했을 때, 네이버 같은 IT기업이 인터넷이란 새로운 가상공간을 찾아 신흥 재벌로 성장했다. 실제든 가상이든 기술혁명을 통해 다시 새로운 기회의 공간이 필요한 시기다.

인터넷 가상공간은 새로운 부자를 탄생시켰다. 조은재PD

인터넷 가상공간은 새로운 부자를 탄생시켰다. 조은재PD
Q : 어떤 공간에 기회가 될까.
A : 자율주행 로봇이 다니는 물류 터널을 도시 지하에 만들어야 한다. 그러면 지상에 차도 줄고 로봇 생태계가 만들어진다. 물류 터널을 이용해 벤처기업들이 성장하는 기회를 얻을 수 있다고 본다.

Q : 가상 말고 현실 공간에 기회가 있을까.
A : 온라인 공간 변화는 오프라인으로 이어진다. ‘아마존’은 홀푸드마켓(Whole Foods Market · 미국 대형수퍼마켓 체인)을 사고 오프라인 슈퍼마켓 시장에 진출했다. 에어비앤비도 오프라인 사업으로 확장한다. 점점 오프라인 공간은 새로운 자본가들의 전유물이 되어간다. 코로나 19를 경험해서 알지만, 부자들은 돈을 써서라도 인구밀도가 낮고 안전한 곳을 찾는다. 이런 공간은 한정돼서 부자들이 더 많이 가질수록, 돈 없는 사람들은 내몰리듯 더 싼 공간이나 가상공간을 찾아 나선다. 그래서 돈 없는 초등학생들이 이런 곳을 먼저 간다. 싸이월드나 메타버스도 그렇다. 이들은 커피숍에 머물 돈도 없다. 오프라인에서 많은 시간을 쓴다면 (돈을) 많이 번다는 뜻일 수도 있다. 돈이 많으면 비행기 타고 여행 다니며 자신만의 오프라인 공간을 넓힌다. 이건 인간의 본능이다. 공공이 필요한 지점이 여기다. 공원·도서관·체육시설 같은 오프라인 공간을 미리 확보해 더 많은 사람에게 돌려줘야한다.

온라인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은 수퍼마켓 체인 홀푸드마켓을 인수하며 오프라인 시장에 진출한다. 조은재PD

온라인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은 수퍼마켓 체인 홀푸드마켓을 인수하며 오프라인 시장에 진출한다. 조은재PD

“20대, 안타깝지만 부동산으로 할 수 있는 게 없다”

Q : 지금 20·30세대는 아파트 같은 공간을 소유하기 힘들다.
A : 적어도 30대는 집을 살 수 있어야 한다. 근데 20대는 힘들다. 정말 안타깝지만, 그들이 지금 상황에서 할 수 있는 건 없다고 본다. 과감하게 이들에게 모기지(mortgage) 정책을 제대로 펴야 한다.

Q : 청년임대주택을 비판한 적 있다
A : 이들을 위한 궁극적인 일이 아니지 않나. 좋게 말하면 ‘집 주겠다’는 건데, 나쁘게 보면 (청년들을) 계속 임대주택에 살게 해주고 싶은 거다. 정책을 바라는 아쉬운 사람 입장에 계속 두고 ‘표밭’으로 일군다. 중산층, 자산가가 되고 싶은 친구들에게 ‘왜 그런 욕심을 갖고 투기 세력이 되려고 하느냐’라고 말하면 자본주의 경제를 아예 무시하겠다는 거다. 자기(정부)만 자본가가 되겠다는 얘기다.

Q : 행복주택 등 소셜믹스(social mix) 정책도 있다.
A : 겉보기에 ‘없는 자’와 ‘있는 자’가 어울려 사니까 좋아 보인다. 단 ‘자리바꿈’이 쉬워야 한다는 전제가 필요하다. ‘너는 계속 못 살고, 나는 계속 잘 살게. 대신 우리 사이좋게 지내자’ 이게 소셜 믹스다. 누군 언제든 VIP 라운지나 펜트하우스에 갈 수 있고, 누군 못 가는데 이런 주장 하면 안 된다. ‘사다리’를 만들고, 익명 상태에서 믹스를 해야지. 누가 얼마 벌고 직업이 뭔지, 집이 전세인지 월세인지 다 아는데 믹스가 될까.

서울 용산 한강로2가 역세권 청년주택 '용산 베르디움 프렌즈아파트'. 지난 2월 관계자가 견본주택을 살펴보고 있다. 뉴스1

서울 용산 한강로2가 역세권 청년주택 '용산 베르디움 프렌즈아파트'. 지난 2월 관계자가 견본주택을 살펴보고 있다. 뉴스1
Q : 예전에 쓴 책에선 '셰어하우스'나 '임대' 주거 방식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는데.
A : 순진했을 때 썼다. 모든 걸 가질 수 없으니 빌려 쓰는 것도 좋다고 봤다. 그런데 가만 보니 공유경제도 자본가들이 더 많은 돈을 버는 방식일 뿐이었다. ‘위워크’는 사무실 없는 사람들에게 임시로 공간을 빌려주지만, 나중엔 이런 몇 개 기업이 사무실 임대시장을 모두 차지하게 된다. 셰어하우스도 멋진 인테리어와 그럴듯한 문화 공동체를 향유하는 공간으로 포장하지만 월세다. 평범한 월급쟁이들한텐 치명적이다. 나도 미국에서 6~7년간 월세를 살며 1억쯤 썼다. 그때 누가 그 돈을 빌려줬으면 대출받고 집을 샀겠지. 정부가 할 일이 이런 거 아닌가. 누구는 버젓이 있는 대출시스템으로 집 사서 자산 불리고, 누군 못하면 이런 상황을 돕는 게 정부 역할이다. 근데 ‘너 집 못 사니? 그럼 계속 월세로 살게 해줄게’라고 말한다. 이게 어떻게 정부 역할이고 젊은 세대를 위한 정책인가. 정신 차려야 한다.


‘이기적인’ 건축가의 꿈

Q : 유시민 이사장 등 tvN ‘알쓸신잡2’ 멤버들과는 어땠나.
A : 잘 지냈다. 나만 성향이 조금 달랐던 거 같은데 서로 이야기를 잘 들어줬고 정중하게 이견을 밝혔다. 끼리끼리 모이는 건 누구나 할 수 있는 일 아닌가. 안 그래도 최근 유 이사장에게 안부 전할 겸 “제가 선생님을 한참 안 뵈었더니 너무 한 쪽(?)으로 가는 것 같다”고 연락했다.(웃음)

Q : 뭐라고 답이 왔나.
A : "나도 현준 쌤 못봐서 한 쪽으로 치우친 상태인듯" 이라고.(웃음)

Q : 정치권 제안 받은 적 있나. 해 볼 생각은
A : 한 정당에서 어떤 지역 후보로 출마하자는 제안 있었다. 단칼에 거절했다. 정치할 생각 전혀 없다. 내가 잘할 수 있는 게 아니다. 많은 초선의원이 그렇듯 여의도 권력다툼의 프레임에 갇혀 포기하고 나올 것 같다. 정치든 행정이든 인사가 만사다. 나는 상대와 협상하고 감화시키는 재능이 없다. 개인주의자고 이기심이 많다. 착한 사람이 아니다. 나보다 착한 사람이 정치해야 한다.

Q : 꿈이나 목표는.
A : 모두 한곳을 볼 때, 다른 곳을 봐도 된다고 말하는 사람, ‘소실점’을 옮겨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 시야가 좁아지면 나와 다르다는 생각에만 사로잡혀 서로만 쳐다본다. 그런 면에서 존 F. 케네디가 훌륭하다고 생각한다. 냉전 시대에 달나라로 시선을 옮겼다. 일론 머스크의 시선은 아예 화성을 향한다. 황당무계하지만 ‘제3의 것’을 제시하는 사람이 많아져야 한다. 나도 그중 한 명이 되고 싶다.하나파워볼



김태호 기자 kim.taeho@joongang.co.kr
영상=정수경·조은재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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