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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또깡 작성일21-06-18 19:49 조회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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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7일 국회에서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예방해 환담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대선 국면 전 큰 암초를 만났다. 시한폭탄을 끌어안은 느낌이다.”

국민의힘 소속 영남권 한 의원이 국민권익위원회의 부동산 투기 의혹 전수조사 개시를 앞두고 이렇게 표현했다. 오는 21일 권익위는 국민의힘 등 야5당 의원들을 대상으로 하는 부동산 투기 의혹 전수조사에 본격 착수한다. 조사 대상은 의원과 배우자, 직계 존·비속이다. 권익위는 ‘부패방지 및 국민권익위원회의 설치와 운영에 관한 법률’ 제7조의2, 제86조 규정에 따라 공소시효 기간 7년 내 거래 내역 중 새도시 관련과 언론에서 의혹이 제기된 사안, 권익위 공직자 투기행위 신고 접수 사안 등을 두루 조사하게 된다. 범위가 작지 않다. 이준석 새 대표 체제 전환 뒤 지지율 상승, 당원 증가로 고무적이던 분위기는 한순간에 위기감으로 뒤덮였다. 먼저 조사를 받은 더불어민주당이 의원들의 탈당·출당 요구로 배수진을 친 만큼 국민 눈높이는 한층 높아질 것이다.동행복권파워볼

새도시 개발 지역인 수도권에 의석이 전무하다시피 해 관련 의혹과 거리가 멀다던 당당함은 지난 7일 권익위가 발표한 민주당 내 위법 의혹 의원 12명, 위법 행위 16건 목록 앞에서 온데간데없다. 권익위가 민주당 의원들의 위법 의혹을 적발해 부동산 투기 의혹을 수사하는 정부합동특별수사본부(합수본)에 송부한 16건의 내용을 보면 △부동산 명의신탁 의혹(6건) △업무상 비밀 이용 의혹(3건) △농지법 위반 의혹(6건) △건축법 위반 의혹(1건) 등이다. 특히 농지법 위반이나 명의신탁 의혹은 여야를 가리지 않고 수차례 문제가 불거졌던 사안이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이 지난 5월 발표한 21대 국회의원 농지소유현황 조사 결과를 보면, 전체 의원 300명 중 농지 소유자는 81명(배우자 포함). 당별로는 민주당 39명, 국민의힘 37명 등이다. 소유 면적으로 비교하면 국민의힘 의원들의 농지가 민주당 의원들 것보다 많다.

그간 국민의힘은 소속 의원들의 투기 관련 의혹에도 일단 모르쇠로 일관했다. 강기윤 의원(재선·경남 창원성산)은 가족 명의 기업이 경남 진해항 인근 땅을 270억원에 매입한 뒤 1년 만에 팔아 30억원의 차익을 봤다는 의혹 등으로 압수수색을 받았고, 정찬민 의원(초선·경기 용인갑)은 용인시장 재직 시절이던 2014~2018년, 주택건설 인허가와 관련해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영장이 신청됐지만, 당의 공식 입장은 나오지 않았다. 민주당이 4월부터 두달간 소속 의원 의혹에 대해 조사를 받을 때, 국민의힘은 권익위의 정치 성향을 문제 삼으며 정부와 월성원전 감사 등으로 대립했던 ‘최재형 감사원’의 조사가 합당하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조사를 요구하지는 않았다.

그러다 지난 9일에야 감사원에 조사 요구서를 제출했고, 이튿날 감사원이 권한 없음을 밝히자 등 떠밀려 부랴부랴 권익위 조사를 받겠다고 했다. 11일 제 발로 권익위를 찾아 조사 의뢰서를 제출한 뒤에도 “권익위 조사의 공정성과 중립성을 신뢰할 수 없다”(13일), “아직 정치적 편향성 논란은 남아 있다”(15일)는 논평은 이어졌다.

국민의힘은 지난 3월부터 소속 의원 전원(102명)의 전수조사 동의서를 받아놨다고 공언했지만, 실제 권익위가 요구한 개인정보활용 동의서를 제출하기까지는 일주일이 걸렸다. 가족들의 동의 서명도 필요하다는 이유로 17일이 돼서야 동의서 전부를 권익위에 제출했다고 한다. 국민의힘은 “공정한 조사는 (민주당보다) 저희가 더 원하는 것”이라고 강조하면서도, 조사를 압박해온 민주당을 향해 “탈당을 거부하는 의원들에 대한 시선을 전환하려는 것”이라고 맞서고 있다. “공정성 담보를 위해 (민주당 재선 출신인) 전현희 권익위원장에 이어 (문재인 대통령 대선 캠프 출신인) 안성욱 권익위 부위원장도 직무회피를 하는 게 맞다”고 날을 세운다.

국민의힘은 안 부위원장의 직무회피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권익위를 향한 공세와 압박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 이런 대치 국면에서 조사 결과가 나온다 한들 “억울하다”, “조작됐다”며 반발하지 않을 것이란 보장이 없다. 당내에선 벌써 “권익위를 앞세운 야당 탄압”, “여당 계파 정리 차원에서 권익위 조사를 이용하고 실제론 야당에 칼을 겨누려 하는 것”이라는 근거 없는 주장이 돌아다닌다.

“적어도 민주당의 기준보다 엄격하고 국민 눈높이에 맞아야 한다.” 이준석 새 대표가 지난 11일 당선 뒤 기자회견에서 한 말이다. 결과가 나오면 어떤 조처를 할 것인지는 아직 밝히지 않았다. 부동산 투기 의혹은 이 대표가 핵심 가치로 앞세운 공정이 훼손된 대표 사례다. ‘이준석 공정’이 시험대에 올랐다.

김미나 정치팀 기자 mi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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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KBO리그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24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렸다. 2회말 1사 만루, LG 임찬규가 한화 노시환에 밀어내기 볼넷을 내주며 아쉬워하고 있다. 대전=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1.04.24/
[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LG 트윈스 우완 투수 임찬규의 복귀전이 결정됐다.

LG 류지현 감독은 18일 잠실에서 열리는 KIA 타이거즈와의 홈 경기에 앞서 "임찬규는 다음주 화요일(인천 SSG 랜더스전)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로테이션상 이날은 이민호의 순서다. 그런데 이민호가 몸살과 장염 증세로 지난 16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 등판을 하지 못했고, 대신 이상영이 하루 전날 선발로 결정돼 등판했었다.

임찬규는 느리게 시즌을 준비했고, 다른 투수들보다 열흘 정도 늦게 1군에 올라왔지만 기대한 기량이 나오지 않았다. 첫 등판이던 4월 13일 키움전서 3⅓이닝 5안타 3볼넷 4실점을 했고, 11일 뒤인 4월 24일 한화 이글스전에 다시 나왔지만 1⅓이닝 동안 5안타 5볼넷 8실점(7자책)으로 무너졌다.

다시 2군에서 컨디션을 끌어올린 임찬규는 지난 5일 KT 위즈전(6이닝 1실점)과 12일 SSG 랜더스전(6이닝 1실점)에서 좋아진 모습을 보였고 1군 콜업이 결정됐다.

쉽게 복귀 일이 잡히지 않았다. 차우찬까지 돌아온 선발진이 어느 정도 자리가 잡혀 있었기 때문. 이민호가 갑자기 컨디션이 안좋아지면서 자연스럽게 임찬규가 그 자리에 들어가게 됐다.

한편 임찬규는 이날 이천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퓨처스리그 경기에서 1이닝을 소화했다. 12일 등판 후 오래 쉬어서 1군 복귀일인 22일까지 열흘이나 피칭을 하지 못해 컨디션 조절 차원에서 1이닝을 던졌다는 게 류 감독의 설명이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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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제공 스포츠조선
[리뷰] 영화 <라이더스 오브 저스티스>

[원종빈 기자]

*주의! 이 글에는 영화의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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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라이더스 오브 저스티스> 스틸 이미지.
ⓒ (주)왓챠


중동으로 파견되어 가족과 떨어져 지내던 덴마크군 군인 '마르쿠스(매즈 미켈슨)'. 그는 아내와 딸 '마틸드(안드레아 하이크 가데버그)'가 열차 충돌 사고에 휘말렸고, 아내가 끝내 사망했다는 소식을 듣고 급히 귀국한다. 좀처럼 아내와의 사별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실의에 빠져 지내던 그의 앞에 어느 날 아내와 같은 열차 칸에 탔던 통계학자 '오토(니콜라이 리 카스)'가 등장한다. 그는 데이터 분석가 '에멘할러(니콜라스 브로)', 해커 '렌나르트(라르스 브리그만)'와 함께 분석한 자료를 근거로 열차 충돌 사고가 계획된 범죄였음을 알려준다. 이에 분노로 가득 찬 마르쿠스는 직접 범인들을 심판해 아내의 복수를 이루려 한다.

여기까지가 덴마크의 국민배우 매즈 미켈슨이 주연을 맡은 앤더스 토마스 옌센 감독의 영화 <라이더스 오브 저스티스>의 줄거리다. 사실 줄거리만 보면 이 작품은 리암 니슨의 대표작인 <테이큰> 시리즈나 최근에 개봉한 <캐시트럭>을 연상시키는 전형적인 복수극이다. 이들 영화 속 주인공은 자신 혹은 사랑하는 이의 신체나 정신을 파괴할 정도로 강력한 범죄를 경험한다. 이후 주인공은 자신의 피해를 되갚아 주기 위해서 범인을 추적하고 계획을 세운다. 마지막으로 그는 범인과 대결하고 피비린내 나는 계획을 실천에 옮긴다.

복수의 이면과 본질에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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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라이더스 오브 저스티스> 스틸 이미지.
ⓒ (주)왓챠

하지만 <라이더스 오브 저스티스>를 앞서 언급한 예시들과 동일한 범주에 놓는 것은 부적절하다. 영화의 궁극적인 목표가 엄연히 다르기 때문이다. <라이더스 오브 저스티스>는 복수의 결과를 보여주기보다는 일반적인 상업 영화 속 복수극의 단계를 뒤틀어 복수의 이면과 본질을 드러내는 데 집중한다. 이를 위해 옌센 감독은 복수극의 공식을 파괴하는 네 장의 카드를 꺼내 보인다.

첫 번째 카드는 복수극의 단축과 서스펜스의 실종이다. 작중 복수의 계획과 범인의 추적은 막힘 없이 진행된다. 마르쿠스는 직접적인 범인으로 판단한 이를 이렇다 할 저항 없이 죽인다. 범인이 속한 '라이더스 오브 저스티스'라는 이름의 갱단 구성원과 보스가 누구인지, 그들의 집합 장소와 시간을 알아내는 작업도 일사천리로 진행된다. 궁극적인 범인이라고 할 수 있는 갱단 보스와의 대결도 총알이 그의 머리에 꽂히는 속도만큼이나 빠르고 깔끔하게 끝난다.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숙명의 대결은 없다.

두 번째 카드로 영화는 복수가 일단락된 극의 전개를 해피엔딩과 새드엔딩 중 어느 것에도 도달하지 못한 충격과 혼란 속에 빠트리고, 그로부터 복수의 이면과 의미에 대한 고찰을 풀어놓는다. 이때 가장 인상 깊은 것은 마르쿠스의 반응이다. 예상치 못한 복수극의 진행을 지켜보면서 그는 누구보다도 깊이 절망한다. 단지 자신이 잃은 것을 되갚아 주지 못해서가 아니다. 그에게 복수는 구원을 얻기 위한 속죄 행위이기 때문이다. 중동 파견 군인이라서 아내와 딸과 많은 시간을 보내지 못한 미안함, 그리고 그들이 사고가 발생할 기차를 타는 원인을 직간접적으로 제공했다는 죄책감을 떨치지 못하던 그. 그는 아내와 딸에게 사죄하고 스스로 구원받을 수 있는 마지막 길이 없어지고 있다고 느끼며 절규할 수밖에 없다.

이에 더해 그가 복수만을 바라보며 아등바등한 시간이 무의미하다는 진실도 그의 절규를 더 비참하게 만든다. 사실 마르쿠스의 복수극은 명백한 팩트(fact)가 아닌 한 가지 전제 위에서 이루어진다. 바로 모든 사건에는 우연이 아닌 인과관계가 존재하며, 그 인과관계를 파악하면 특정 사건을 예측할 수도 있고 특정 사건의 원인도 밝혀낼 수 있다는 가설이다. 그래서 오토, 렌나르트, 에멘할러는 마르쿠스에게 수상한 탑승객의 행적이나 갱단의 보스와 관련된 이슈 등을 근거로 열차 충돌 사건이 예정되었던 테러라고 주장할 수 있었고, 이는 그가 복수에 나서는 방아쇠가 된다.파워볼게임

따라서 그들이 뭔가 애매한 복수의 결과로부터 자신들의 행위를 정당화하는 전제가 틀렸고 사건들의 원인에는 우연이 자리잡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의심을 갖는 순간, 복수는 어떤 의미도 갖지 않는다. 복수는 본질적으로 과거에 일어난 사건을 현재에 전복하는 행위이므로 과거의 사건들이 현재 상황에 영향을 끼쳤다는 명백한 근거가 있어야만 복수의 대상이 특정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라이더스 오브 저스티스>는 마르쿠스의 절규를 통해 복수극을 지탱하는 전제를 파괴하고 기존 복수극의 전개와 구성으로부터 완전히 벗어난다.

대신 옌센 감독은 복수극의 의미가 없어진 자리에 한 편의 힐링 드라마를 채워 넣는 세 번째 카드를 꺼낸다. 그 중심에는 마르쿠스와 함께 복수를 계획하고 실행에 옮긴 오토, 렌나르트, 에멘할러 삼인방이 위치한다. 그들은 마르쿠스와 계획을 세우고 범인을 찾아다니는 동안 예상치 못한 기행을 하나씩 저지르면서 자신들의 어두운 과거를 마주한다. 원하는 꿈을 이루지 못하고 신체적 콤플렉스에 시달린 이, 헛간에서 가정폭력을 경험한 피해자, 자신의 실수로 가족을 떠나보낸 아버지까지. 여기까지만 보면 그들이 처한 상황은 아내와 딸을 지키지 못했다는 이유로 분노를 삭히지 못하는 마르쿠스와 그리 다르지 않다.

그러나 그들은 아픔을 숨기지 않는다는 점에서 마르쿠스와 결정적으로 다르다. 그들은 서로에게, 또 한 팀을 이룬 마르쿠스와도 자신들의 상처를 공유한다. 서로의 아픔에 공감하고, 아닌 척 서로 신경 써주며 웃음과 유머로 고통과 상처를 보듬어 안으며 마치 가족과도 관계를 이룬다. 이는 삼인방 서로에게만 한정되지 않는다. 렌나르트와 에멘할러는 자신들이 받은 심리치료를 바탕으로 아버지 마르쿠스와의 관계가 무너진 마틸드의 콤플렉스를 발견하고 치유해주며, 오토는 엄마의 죽음을 막지 못했다는 그녀의 죄책감을 덜어준다.

영화에서도 언급된 엘리자베스 퀴블러-로스의 '슬픔의 5단계' 안에서 삼인방과 마르크스의 차이는 더 분명해진다. 삼인방은 상실과 슬픔을 받아들이고 현실을 새롭게 살아가는 법, 즉 고통과 아픔을 함께 나누고 보듬어주는 방법을 깨우치고 '부정-분노-타협-우울-수용' 중 마지막인 '수용' 단계로 넘어가 있다. 반면에 마르쿠스는 여전히 절망과 슬픔 같은 강렬한 감정을 느끼며 다른 사람들과의 거리를 유지하고 싶어 하는 '우울' 단계에 머무르는 데 그친다. 물론 그도 마지막엔 외면하던 과거와 진실을 받아들이긴 한다.

이는 <라이더스 오브 저스티스>가 이미 지나간 과거를 붙잡고 형체 없는 대상을 쫓는 복수극 대신, 현실의 아픔을 수긍하고 받아들이면서 보다 나은 미래를 다짐하는 힐링 드라마로 거듭나려는 순간이라고 할 수 있다.

마지막 카드로 영화는 덴마크, 곧 북유럽권의 고유한 정서를 부각하며 분량의 절반 가량을 맥거핀으로 만드는 플롯을 매끄럽게 다듬는다. 그 독특한 분위기는 비장함과 황량함, 그리고 이를 버텨내는 일상의 반복이라고 할 수 있다. 가장 뛰어난 북유럽 범죄소설에 주는 유리열쇠상을 '해리 홀레' 시리즈로 수상한 노르웨이 작가 요 네스뵈는 지난 2014년 방한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작품이 "북유럽 특유의 슬픈 감성"을 담고 있으며, 그 감성은 "커다란 재난이 일어나서 겪게 되는 슬픔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축적된 슬픔"이고, 사람들이 "그 슬픔에 어떻게 대처하는지"를 소설에 주로 담는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런 북유럽 고유의 감성은 일년 내내 춥고 거친 황량한 환경에서 생존해야만 했던 사람들의 심성적 측면을 반영한다고 볼 수 있다.

북유럽만의 감성이 스크린을 가득 채우는 마무리와 함께 <라이더스 오브 저스티스>는 복수극이라는 껍질을 깨부수면서 한 편의 진중하고 따뜻한 힐링 드라마로 온전히 탈바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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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개인 브런치(https://brunch.co.kr/@potter1113)와 블로그(https://blog.naver.com/potter1113)에 게재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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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파아메리카 페루전서 A매치 68호골 터뜨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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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브라질 축구대표팀의 슈퍼스타 네이마르(29·파리 생제르맹)가 대선배인 '축구황제' 펠레와 통산 A매치 골 격차를 한 자릿수로 좁히는 골을 터뜨린 뒤 스스로 감동에 겨워 울어버렸다.

네이마르는 18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주앙 아벨란제 경기장에서 열린 페루와의 코파 아메리카 B조 조별리그 2차전에 선발 출전해 후반 23분 추가골을 넣어 브라질의 4-0 완승을 거들었다.

이 득점으로 네이마르는 A매치 통산 득점을 68골로 늘렸다. 브라질 대표팀에서 이 부문 역대 1위인 펠레(77골)와 격차는 9골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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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연합뉴스]
AP통신 등 외신과 현지 매체는 경기 뒤 취재진 앞에 선 네이마르가 이 기록과 관련한 질문이 나오자 눈물을 보이는 등 매우 감정적인 모습을 보였다고 전했다.

네이마르는 "내가 브라질 축구 역사의 한 부분이 되어 간다는 건 매우 큰 영광"이라면서 "브라질 대표팀에서 뛰는 것만이 내 꿈이었다. 이렇게 많은 골을 넣게 될 줄 상상도 못 했다"고 말했다.

최근 부쩍 안 좋은 일을 많이 겪은 점도 네이마르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네이마르는 2020-2021시즌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려 정규리그 18경기 출전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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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레 인스타그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지난달에는 네이마르가 후원사이던 나이키 직원을 성폭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파문이 일었다. 네이마르는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는 여성을 알지 못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네이마르는 "지난 2년 동안 어렵고 복잡한 일들을 많이 겪어서 더 감정적인 것 같다"면서 "내 득점 기록은 대표팀에서 뛰면서 느낀 행복감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네이마르의 골 소식을 접한 펠레는 SNS를 통해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펠레는 인스타그램에 "네이마르의 플레이를 처음 봤을 때부터 그를 응원해왔다.


그가 내 득점 기록을 넘어설 때까지 계속 응원하겠다"고 적었다.
ah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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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경향신문]

해결되지 않는 층간소음 갈등이 이웃 간 싸움이 되는 ‘데시벨 전쟁’을 끝낼 방법은 없는 것일까. ‘스튜디오 그루’가 층간소음을 둘러싼 이야기를 4편에 걸쳐 소개한다. 유명종 PD

해결되지 않는 층간소음 갈등이 이웃 간 싸움이 되는 ‘데시벨 전쟁’을 끝낼 방법은 없는 것일까. ‘스튜디오 그루’가 층간소음을 둘러싼 이야기를 4편에 걸쳐 소개한다. 유명종 PD
“층간소음으로 괴로워하는 세대도, 층간소음의 진원지로 지목된 세대도 같은 주민입니다. 민감하고 어려운 문제이지만 관리사무소가 가진 권한은 없죠. (조심해 달라는) 협조 요청을 할 수 있는 정도입니다. 민원 해결이 어려운 이유입니다.”

아파트 관리소장으로 22년째 일하고 있는 오주태씨는 그동안 적게는 200세대에서 많게는 1400세대 규모의 아파트 단지들을 관리했다. 층간소음은 관리사무소에서 가장 다루기 힘든 민원이다. 그는 몇 년 전 소음으로 싸움이 커진 위층과 아래층 주민 사이의 갈등을 조율하기 위해 위층 주민을 피신시키기도 했다.


“민원을 꾸준히 제기하던 집에서 ‘소음이 난다’고 신고가 들어오면 (제가) 밤에도 찾아가서 들어봤는데 소리는 나지 않았어요.”

아래층 부부는 위층 부부가 층간소음을 계기로 싸우기도 하고, 서로 엘리베이터도 함께 타지 않을 정도로 관계가 악화되자 오 소장은 윗집 주민에게 3일간 다른 곳에서 지낼 것을 권유했다. 관리사무소 측에서 장소를 제공하고 소음의 진원이라고 생각되는 집을 비워보기로 한 것이다. 이 문제로 시달려 온 위층 부부도 흔쾌히 수락했다. 오 소장은 위층 세대가 전부 퇴실한 뒤 현관문을 날짜를 쓴 스티커를 붙여 봉인하고 사진을 찍었다.

그 후에도 아랫집에서는 ‘소리가 난다’며 계속 민원을 제기했다. 오 소장은 아래층 세대 부부에게 “지난 3일간 윗집에는 사람이 없었다”며 봉인한 현관문과 스티커에 적힌 날짜를 보여줬고, 해당 소음이 윗집 사람들과 상관없다는 것을 인지시켰다. 그제서야 아랫집 부부는 이 사실에 수긍하고 윗집 부부에게 사과했다고 한다. 현재는 두 세대가 서로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표승범 공동문화주택연소장은 “층간소음의 중재자 역할을 할 사람들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며 “의무는 아니더라도 관리소장 등 중재를 할 수 있는 업무 담당자가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이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공동주택관리법 제20조는 ‘관리사무소는 층간소음 발생 중단과 차음 조치를 권고할 수 있고 입주자는 이에 협조할 의무가 있다’라고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층간소음 피해자들은 관리사무소에서 “층간소음의 규정을 모른다”고 하거나 “권한 밖의 일”이라며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말한다.

표 소장은 이 밖에도 당장 효과를 볼 수 있는 방법으로 아파트 단지 내 관리사무소의 안내방송도 제안했다. 주민 사이에 공식적인 방송을 활용하는 것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층간소음 피해자 ㄱ씨는 “바뀐 관리사무소에서 적극적으로 방송을 해주니 소음이 줄었다”며 “안내방송이 나오면 나부터 더 조심하려고 노력하게 된다”고 말했다.

층간소음을 중재하는 ‘이웃사이센터’가 2012년 출범했지만 소음 민원은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해 접수된 층간소음 민원은 4만2250건으로 전년대비 60.9%나 급증했다. 분쟁의 중재도 시급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시공 절차를 준수해 소음을 줄일 수 있는 수준의 설계와 자재로 건물을 제대로 짓는 것이다.

감사원의 ‘아파트 층간소음 저감제도 운영실태(2019)’를 보면 주택 시공 전에 품질을 평가받는 ‘사전인정제도’를 통과했더라도 차음효과를 보지 못하는 아파트도 많은 것으로 밝혀졌다. 정부는 현행 제도의 문제점을 인정해 2022년 7월부터는 주택이 완공된 이후 바닥충격음을 측정해 소음 차단 효과를 확인하는 ‘사후확인제도’를 도입할 예정이다. 제도가 바뀌면 층간소음 문제는 사라질까. 전문가들은 아직 완성되지 않은 아파트를 미리 계약하는 아파트 분양 방식이 달라지지 않는 한 근본적인 해결은 어렵다는 지적이다.

영산대학교 건축공학과 이성찬 교수는 “현행 선 분양제도는 실제 있지도 않은 건물이 어떤 성능일지 알 수도 없는 상태에서 계약하는 것”이라며 “스마트폰을 구매할 때도 흠이 있지는 않은지, 작동은 제대로 하는지 따져보고 구매하지만 정작 아파트는 검증하지 않고 구매한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후 분양제가 보편화돼 건물의 성능을 보고 가치를 먼저 판단하고 층간소음이 발생할 경우 값이 떨어지게 된다면 개선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해결되지 않는 층간소음 갈등이 이웃 간 싸움이 되는 ‘데시벨 전쟁’을 끝낼 방법은 없는 것일까. 스튜디오 그루가 층간소음을 둘러싼 이야기를 4편에 걸쳐 소개한다.파워볼게임

유명종 PD yoopd@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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