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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또깡 작성일21-05-08 07:27 조회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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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액결제 시작하지만 위안화 국제화로 '달러제국' 도전…한국도 영향권
미국도 예의주시…사용처 추적 가능해 '중국 특색 빅브러더' 강화



디지털 위안화 결제가 가능한 상하이 난징둥루 전철역 자판기
[EPA=연합뉴스]


(상하이=연합뉴스) 차대운 특파원 = 상하이(上海) 최대 번화가 난징둥루(南京東路) 지하철역에 설치된 일부 음료 자동판매기는 중국에서 널리 쓰이는 알리페이, 텐센트페이 외에도 디지털 위안화 결제 서비스를 제공한다.파워볼게임

인민은행의 비공개 시험에 참여한 이들은 알리페이를 쓸 때처럼 간단히 자기 스마트폰 카메라로 자판기 QR코드를 스캔하면 음료를 사 마실 수 있다.

유동 인구가 많은 전철역 한복판에 디지털 위안화 결제가 가능한 자판기가 나타난 것은 중국이 야심 차게 추진 중인 디지털 위안화가 현실 세계에 한층 더 가까이 다가섰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면이다.

중국은 중앙은행 발행 디지털 화폐(CBDC)인 디지털 위안화 정식 도입을 위한 기술적 준비를 거의 마무리한 것으로 평가된다.

작년 10월 선전(深圳)을 시작으로 쑤저우(蘇州), 상하이, 베이징(北京), 청두(成都) 등 여러 도시에서 대규모 공개 시험 테스트를 벌였다.

공개 시험 참여 누적 인원은 83만여명, 이들에게 무상 지급된 디지털 위안화 규모는 1억4천만 위안(약 240억원)에 달했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내년 2월 베이징 동계 올림픽에서 디지털 위안화를 안팎에 전면적으로 공개하기에 앞서 실무 준비를 거의 마쳤다고 본다.

한국은행 베이징사무소는 보고서에서 "디지털 위안화 도입 준비가 기술적·실용적 측면에서 거의 완료됐음을 의미한다"고 평가했다.

디지털 위안화로 '달러 제국' 균열내려는 중국

중국 법정 디지털화폐(왼쪽)과 실제 지폐(오른쪽)
[로이터=연합뉴스]


중국이 도입하려는 디지털 위안화는 중국 내 사용에 그치지 않고 향후 미국 달러화 중심의 국제 경제 질서에 유의미한 변화를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우리도 눈여겨보지 않을 수 없다.

중국은 공식적으로는 디지털 위안화가 우선은 자국 내 소액 현금 결제를 대체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주장하면서 외부의 경계심을 늦추려 하는 모습이다.

리보 인민은행 부행장은 지난달 보아오포럼에서 "적어도 당장은 주로 국내 사용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달러화나 다른 국제통화를 대체하려는 게 아니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중국이 세계에서 가장 먼저 도입될 것으로 보이는 법정 디지털 화폐를 활용해 위안화 국제화를 도모함으로써 '달러 제국'에 균열을 내려는 의도는 분명해 보인다.

사실 디지털 위안화 도입이 곧바로 위안화 국제화로 논리적으로 연결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중국이 디지털 화폐 전환 시기를 맞아 앞서 판을 주도함으로써 위안화 국제화에 더욱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려는 하는 것은 엄연한 사실이다.

중국 정부 직속 싱크탱크인 사회과학원의 투융자연구센터 주임 황궈핑(黃國平)이 잡지 은행가(銀行家)에 실은 논문은 중국의 속내를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디지털 위안화 출현을 계기로 국제 통화 및 금융 시스템에서 달러화의 주도적 지위가 약해질 수 있어 위안화 국제화에 동력과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유관국이 디지털 위안화 사용을 통해 미국과 유럽 등이 국제 결제·청산 시스템 통제권을 이용해 부당하게 내린 제재를 피할 수도 있을 것이다."

중국은 장기적으로 디지털 위안화를 국제 무역·결제 업무에서 사용하려는 의도를 숨기지 않고 있고 관련 준비도 착착 진행하고 있다.

인민은행은 지난 2월 홍콩, 태국, 아랍에미리트(UAE)가 참여한 법정 디지털 화폐 역외 결제 모색 국제 프로젝트에 가입했고 최근에는 홍콩인들을 상대로 처음으로 디지털 위안화의 역외 사용 테스트도 했다.

중국의 이런 움직임은 당연히 미국의 신경을 긁는다.

미국은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를 통해 특정 국가를 국제 금융망에서 배제해 고립시킬 수 있는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 현재 국제 지급 거래에서 위안화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2%가량에 그친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이 디지털 위안화를 활용해 '달러 제국'의 영향력이 닿지 않는 독자 지대를 건설한다면 자국의 힘이 약화할 수 있다고 미국은 우려한다.

블룸버그 통신은 바이든 행정부가 중국의 디지털 위안화에 경계심을 키워가고 있으며 일부 관료들은 중국의 움직임이 장기적으로 세계 기축통화로서의 달러 위상을 무너뜨리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고 최근 보도했다.

"중국에서 사용되고 있는 통화(방식)는 이곳에서는 작동하지 않을 것"이라는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견제구성 최근 발언 역시 중국의 디지털 위안화를 보는 미국 측의 부정적 인식 단적으로 보여준다.

알리바바·텐센트 독점한 '거래' 빅테이터 국가 이동

알리페이 로고
[EPA=연합뉴스]


중국 내부 측면에서도 디지털 위안화 도입은 유의미한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무엇보다 민간 '인터넷 공룡'인 알리바바와 텐센트가 주도하는 기존의 중국의 디지털 경제의 판을 뒤흔드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알리바바의 알리페이와 텐센트의 위챗페이는 중국의 전자결제 시장의 약 94%를 장악한다. 그런데 당국의 적극적 지원 속에서 디지털 위안화 보급이 확대되면 알리페이와 위챗페이의 시장을 잠식해 들어갈 것이 자명하다.

업계에서는 디지털 위안화가 보급되기 시작하면 결제 시장에서 단기간에 최소 10% 이상 비중을 차지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중요한 것은 민감한 개인의 거래 내역이 담긴 빅데이터의 주도권에 변화가 생긴다는 점이다. 알리바바와 텐센트가 독식하던 중국인들의 결제 정보 중 상당량이 인민은행으로 넘어오게 된다.

작년 10월 마윈(馬雲)의 당국 정면 비판을 계기로 중국은 '인터넷 공룡'에 채찍을 들었다.

당국은 금융 시장에서 민간 인터넷 기업들이 영향력을 축소할 것을 노골적으로 요구하고 있는데 이와 동시에 디지털 위안화 도입 움직임도 활발해진 것은 우연으로만 보이지는 않는다.

디지털 위안화의 도입으로 안 그래도 '빅 브러더'에 비유될 정도로 강력한 중국 공산당의 사회·경제 통제력은 더욱 강력해지게 됐다.

지폐나 동전으로 된 현금과 달리 새로 도입될 디지털 위안화는 당국의 정밀 추적이 가능하게 설계됐다. 지금까지 거리 곳곳에 CCTV가 촘촘하게 설치돼 있었다면 앞으로는 집 내부에까지 CCTV가 설치된 것으로 비유할 수 있다.

인민은행의 설명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소액 거래의 경우에도 범죄 혐의가 의심되면 법적인 절차를 밟아 거래 내역을 들여다볼 수 있게 된다. 즉 평소에는 개인 집 안에 달린 CCTV를 수시로 모니터링하지는 않지만 문제가 생기면 녹화된 영상을 들여다볼 수 있다는 뜻이다.

중국의 법정 디지털 화폐 추진 움직임에 특히 눈길이 가는 것은 중국과 경제적 인적 교류가 많은 우리나라가 생각보다 빨리 디지털 위안화의 영향권에 들 수 있다는 생각 때문이다.

가깝게는 코로나19 대유행 전까지 중국 관광객이 많은 서울 명동 일대 상점이나 시내 대형 면세점 등에서는 알리페이나 유니온페이 카드 같은 중국 지급 수단이 많이 쓰였는데 향후 국내 상업시설에서 중국인 관광객들에게 쇼핑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디지털 위안화 결제 시스템을 운영하는 경우가 나올 수 있다.

또 나아가 중국은 이미 자국의 강한 구매력을 바탕으로 석유 대금 결제 등에서 위안화를 적극적으로 사용하려 하고 있어 장기적으로 중국 바이어 측의 강력한 요구가 있다면 한국 기업이 디지털 위안화로 결제 압력을 받을 가능성도 있다.

c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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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대구, 손찬익 기자] 19일 만의 리턴 매치. 원태인(삼성)과 박세웅(롯데)이 투수전의 묘미를 제대로 보여줬다.

원태인과 박세웅은 7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시즌 두 번째 맞대결을 벌였다.

지난달 18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첫 대결에서 원태인이 7이닝 3피안타 2볼넷 10탈삼진 무실점으로 롯데 타선을 꽁꽁 묶었다. 시즌 2승째. 반면 박세웅은 6이닝 4피안타(2피홈런) 2볼넷 1탈삼진 3실점 호투했으나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해 패전의 멍에를 썼다.

이후 19일 만에 장소를 옮겨 맞대결을 벌인 결과 이번에도 원태인이 웃었다. 원태인은 7이닝 5피안타 3탈삼진 1실점으로 잘 던졌다. 시즌 5승째.

원태인은 1회 2사 후 전준우에게 좌전 안타를 내줬지만 이대호를 중견수 뜬공 처리했다. 2회 2사 1루서 김준태에게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얻어 맞았다. 중견수 박해민-유격수 이학주-포수 김민수의 환상적인 중계 플레이로 안치홍의 홈 쇄도를 막았다.

3회 마차도, 정훈, 손아섭을 삼자범퇴 처리한 원태인은 4회에도 전준우, 이대호, 한동희 모두 땅볼로 유도했다.

원태인은 5회 1사 후 장두성의 내야 안타와 폭투로 2사 3루 위기에 몰렸고 마차도의 좌전 안타로 1점을 내줬다. 6회 손아섭, 전준우, 이대호를 가볍게 범타로 유도한 원태인은 7회에도 한동희, 안치홍, 장두성을 꽁꽁 묶었다.파워볼실시간

반면 박세웅은 이번에도 승운이 따르지 않았다. 6이닝 5피안타(1피홈런) 3볼넷 3탈삼진 2실점으로 잘 던졌지만 고배를 마셨다.

한편 삼성은 롯데를 4-1로 꺾었다. 3회 김민수의 좌월 솔로 아치로 선취점을 올렸다. 롯데는 5회 마차도의 좌전 적시타로 1-1 균형을 이뤘다. 삼성은 7회 1사 1,3루 상황에서 이학주의 스퀴즈 번트 때 3루 주자 김지찬이 홈을 밟으며 2-1로 앞서갔다. 8회 김호재와 강한울의 연속 적시타로 승부르 결정지었다.

삼성은 8회부터 필승조를 가동했다. 우규민과 오승환이 1이닝씩 순삭하며 승리를 지켰다. /what@osen.co.kr

기사제공 OSEN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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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뉴스1) 김진환 기자 = 한국 배우로는 처음으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받은 배우 윤여정이 8일 오전 미국 일정을 마치고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앞서 윤여정은 지난달 25일(현지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 유니언 스테이션에서 열린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영화 <미나리>로 여우조연상을 받았다. 2021.5.8/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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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며칠 전 편의점 GS25의 홍보 포스터를 두고 남성 혐오 논란이 일고 있다고 전해드렸는데요. BBQ나 교촌치킨 같은 다른 여러 업체 홍보물에도 문제의 이미지가 들어있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업체들은 불필요한 논란을 막겠다며 빠른 대처에 나섰습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기자>

논란의 시작은 GS25 홍보 포스터였습니다.

포스터 속 손 모양이 페미니즘을 지향하는 한 커뮤니티에서 남성 비하 목적으로 사용하는 이미지와 닮았던 겁니다.

GS25 측은 사과문을 올리고 디자인을 수정했지만, 이번에는 GS25의 빵 홍보를 한 걸그룹 멤버의 손가락 포즈가 논란을 불렀습니다.

불똥은 다른 업체로도 튀었습니다.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 BBQ의 포스터와 메뉴판 속 손 모양도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BBQ 측은 "반성하고 사과한다"며 해당 이미지를 삭제했습니다.

교촌치킨 역시 공식 SNS에 올린 여러 홍보 게시물에 치킨을 두 손가락으로 잡는 이미지를 넣었다가 구설에 휩싸였습니다.

[교촌치킨 관계자 : 어떠한 의도가 있었던 건 아니고 논란의 여지를 주지 않기 위해서 삭제 조치를 했습니다.]

의류 전문 온라인 쇼핑몰 무신사는 카드사와의 협업을 알리며 공개한 이미지 속 손 모양이 문제가 됐습니다.

무신사 측은 추천된 여러 이미지를 기반으로 제작했고 차별과 혐오를 담았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유통업계 관계자 : 내부적으로도 많이 조심하는 분위기고 그동안 나갔던 콘텐츠들도 다시 한 번 다 복기해서 문제 되는 것이 없는지도 일괄적으로 확인을 하는 분위기고요.]

해당 손 모양을 모두 남성 혐오로 낙인찍는 건 부적절하다는 의견도 있지만, 괜히 논란을 부를 이유가 없다는 분위기 속에 업체들은 홍보물에 젠더 갈등 표현이 있는지 전면 재점검에 들어갔습니다.

(영상편집 : 최은진, VJ : 정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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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훈 기자 sunghoo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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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닥터의 베스트 건강법]장용주 서울아산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장용주 서울아산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9년째 매일 50∼60개 층 계단을 오른다. 계단 오르기와 단 음식 줄이기를 통해 건강을 되찾은 장교수는 “이제 계단 오르기는 내 삶의 일부가 됐다”고 말했다. 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장용주 서울아산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9년째 매일 50∼60개 층 계단을 오른다. 계단 오르기와 단 음식 줄이기를 통해 건강을 되찾은 장교수는 “이제 계단 오르기는 내 삶의 일부가 됐다”고 말했다. 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장용주 서울아산병원 이비인후과 교수(58)는 오전에 출근하면 지하 주차장에서 연구실이 있는 10층까지 계단으로 걸어 올라간다. 점심시간에는 일부러 지하까지 내려갔다가 다시 연구실까지 걸어 올라간다. 퇴근하면 아파트 계단을 오른다.
이렇게 매일 50∼60개 층의 계단을 오른다. 9년째 이어지고 있는 습관이자 운동법이다. 처음에 말리던 아내도 요즘엔 함께 아파트 계단을 오른단다. 장 교수는 “계단 오르기는 삶의 일부가 됐다”며 웃었다.

장 교수는 코 기형 수술이나 변형된 코의 재건 수술 분야에서 국제적으로도 유명한 의사다. 2005년 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터지기 전까지 21개국에서 의사들이 그의 수술 기법을 배우기 위해 방한했을 정도다. 장 교수는 또한 유럽안면성형재건학회와 미국안면성형재건학회의 굵직한 상을 모두 받기도 했다.

처음에는 유명한 만큼 건강관리에도 신경을 쓰는 줄 알았다. 장 교수는 “물론 일반적인 건강관리의 측면이 없지는 않다. 하지만 그보다는 당뇨병 유전자와 싸우기 위해 계단을 오르는 것”이라고 했다. 부친과 할머니, 숙부가 모두 당뇨병 환자였다. 그러니 당뇨병 유전자가 발현되지 않도록 노력한다는 것. 그렇다 하더라도 9년 넘게 매일 50∼60개 층의 계단을 오르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2012년에 운동을 시작한 계기가 생겼다고 한다.

○ 비만, 고혈압 없는데 심장동맥 막혀

2003년 건강검진에서 공복 혈당이 당뇨 전 단계로 나왔다. 하지만 또 다른 당뇨병의 지표인 당화혈색소는 정상 수준이었다. 2004년에는 당화혈색소마저 당뇨 전 단계로 돌입했다. 경미한 수준의 지방간도 보였다.

걱정은 됐지만 두려울 정도는 아니었다. 수영도 꽤 오래 했고, 헬스클럽에서 달리기도 매주 2, 3회 하고 있었다. 과식하는 편도 아니었다. 콜라를 좀 마시기는 하지만 하루에 한 병 정도에 불과했다.

2012년 건강검진 때 예상치 못한 결과가 나왔다. 심장동맥(관상동맥) 두 곳에서 중등도 이상의 협착이 발견됐다. 협심증으로 악화할 수 있는 수준이었다. 심혈관질환의 위험 요인으로는 고혈압, 흡연, 과체중 등을 꼽는다. 장 교수는 그 어느 요인도 가지고 있지 않았다. 장 교수는 큰 충격을 받았다. 도대체 이유가 뭘까.

장 교수는 2003년 이후의 건강검진 데이터를 분석했다. 당뇨 전 단계, 즉 공복혈당장애를 방치한 게 원인이란 결론을 내렸다. 겉으로는 날씬해 보이지만 내장비만이 진행됐고, 그로 인해 심장동맥 협착과 지방간이 생겼다는 것. 장 교수는 생활습관의 변화가 절실함을 비로소 깨달았다. 우선 단맛 나는 음식부터 줄였다. 콜라를 먼저 끊었다. 주스와 과자, 달콤한 빵도 멀리했다. 이어 계단을 오르기 시작했다.

○계단 오르면서 건강 되찾았다

어느 날 병원 지하 1층 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난 뒤 연구실이 있는 10층까지 계단으로 걸어 올라갔다. 놀라운 변화가 나타났다. 그 전에는 오후 4시 무렵이 되면 피로와 허기가 심해 간식을 자주 먹었었다. 그날은 달랐다. 퇴근할 때까지 간식도 생각나지 않았고 몸도 쌩쌩했다.

사실 2009∼2012년 건강검진 때 인슐린 저항성이 정상 수치를 초과했다. 인슐린은 당을 에너지원으로 꺼내 쓰도록 하는 호르몬이다. 인슐린 저항성은 인슐린이 제대로 기능하지 못함으로써 혈당 조절 능력에 문제가 생긴 것을 뜻한다. 심혈관질환, 고지혈증, 고혈압, 당뇨병으로 이어질 수 있다. 장 교수가 느낀 피로와 허기의 원인이 이것이었다. 그날 이후 장 교수는 매일 계단을 올랐다. 아파트에서는 일부러 고층까지 걸어 올라갔다가 집이 있는 8층까지 엘리베이터로 내려갔다. 한 번 운동하는 데 소요되는 시간은 4∼5분. 운동 효과를 높이기 위해 식사 직후 10∼20분 이내에 계단을 올랐다. 그래야 인슐린이 제 기능을 하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

단 음식을 크게 줄이고 계단 오르기를 시작한 지 1년. 그 사이에 체중이 7kg이나 빠졌다. 점심 식사 후 4∼5시간이 지나면 나타나는 허기도 거의 사라졌다. 다시 1년이 지난 후에는 지방간까지 완전히 사라졌다. 공복 혈당과 당화혈색소 수치도 정상 수준으로 돌아왔다. 무엇보다 인슐린 저항성 수치가 정상 수준을 회복했다. 요즘에는 4시간에 이르는 긴 수술을 해도 체력적으로 피로를 느끼지 않는다.

○‘소식 도시락’으로 식단 조절

장용주 교수가 연구실에서 점심 도시락을 먹고 있다. 이날 도시락은 생연어와 고구마, 토마토, 견과류로 구성돼 있었다. 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장용주 교수가 연구실에서 점심 도시락을 먹고 있다. 이날 도시락은 생연어와 고구마, 토마토, 견과류로 구성돼 있었다. 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4년 전부터는 점심을 ‘소식(小食) 도시락’으로 해결한다. 생연어, 구운 연어, 돼지고기를 다진 녹두 빈대떡, 햄버그스테이크를 요일별로 돌아가며 먹는다. 이 메인 요리와 함께 고구마나 통밀빵을 먹는다. 추가로 매일 무가당 요구르트와 토마토, 견과류를 곁들인다.
장 교수는 “단백질 함량을 높이려고는 하지만 지방이나 탄수화물 자체를 배제하지는 않는다. 대체로 혈당지수(GI)가 낮거나 중등도인 것으로 메뉴를 구성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식단을 바꾸자 인슐린 저항성에 따른 허기를 전혀 느끼지 않게 됐다. 점심 식사를 끝내면 엘리베이터를 타고 지하로 내려간다. 걸어 올라오기 위해서다.

장 교수는 하루 세 끼를 꼬박꼬박 먹는 편이다. 출근하기 전에는 호밀빵, 두부, 고기, 채소 등을 간단히 먹는다. 저녁에는 밥을 먹는다. 예전보다 밥의 양을 절반으로 줄였고 현미밥으로 바꿨다. 설탕을 줄이기 위해 채소는 드레싱 없이 먹는다. 장 교수는 “섭취 열량을 줄이려 하기보다는 단 음식이 없는 식사를 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말했다.홀짝게임

탄수화물 제대로 섭취하기 인슐린 저항성 큰 사람은 단 음식 줄이거나 끊어야… 흰밥보다 보리밥-현미를
장용주 서울아산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단 음식의 폐해를 특히 강조했다. 단맛이 강하게 나는 음식을 많이 먹을수록 탄수화물 중독을 넘어 비만과 심혈관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 특히 인슐린 저항성이 있는 사람이라면 단 음식을 줄이거나 가급적 끊어야 한다고도 했다. 실제로 장 교수 자신이 과거 그런 사례였고, 단 음식을 끊고 나서 건강을 되찾았다. 장 교수는 탄수화물 음식 자체를 거부하지는 않는다. 탄수화물을 섭취하더라도 과당이 덜 들어 있는 음식을 먹으라는 것. 포도당과 과당은 모두 탄수화물의 한 종류다. 포도당은 쌀이나 녹말 채소에 많다. 포만감을 느끼는 데 큰 영향을 미친다. 또한 주요 에너지원으로 쓰인다. 혈당은 혈류에 들어 있는 포도당의 양을 가리킨다. 과당은 단맛이 더 나는 탄수화물이다. 과일이나 꿀, 청량음료에 많다. 포도당과 달리 우리 몸의 에너지원으로 쓰이지 않아 지나치게 많이 섭취하면 간에서 지방으로 쌓인다. 이 경우 지방간과 내장 지방으로 이어질 수 있고, 인슐린 저항성을 올리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장 교수가 단맛이 강한 음식에 이 과당이 많다는 점을 지적했다. 과당을 줄여야 인슐린 저항성을 낮출 수 있다는 것. 장 교수는 같은 탄수화물이라도 혈당지수(GI)가 낮은 음식을 권했다. 혈당지수는 음식을 먹었을 때 혈당이 상승하는 속도를 0∼100으로 수치화한 지수다. 혈당지수가 낮으면 음식을 먹은 후 당질이 천천히 흡수된다. 따라서 혈당의 변화가 적다. 하지만 혈당지수가 높은 음식은 당질이 빨리 흡수되기 때문에 혈당이 가파르게 상승한다. 그러면 인슐린의 과도한 분비를 촉진시키고, 이는 다시 인슐린 저항성을 높이게 된다. 혈당지수는 가공된 탄수화물일수록 대체로 높다. 완전히 도정한 흰쌀밥은 90을 넘는다. 반면 보리밥이나 현미밥은 60∼70에 불과하다. 빵도 흰빵보다는 통밀빵의 혈당지수가 낮다. 케이크, 구운 감자, 떡, 사탕 등은 혈당지수가 높은 음식으로 알려져 있다.
김상훈 기자 core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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